[달구벌 팔공산] 인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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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벌 팔공산] 인트로
  • 김남수
  • 승인 2022.11.30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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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산에서 본 대구 시내와 팔공산
하늘 정원에서 바라본 군위와 의성의 산들

팔공산의 이름은 본디 공산(公山)이었다. 어쩌다 앞에 팔(八)자가 붙었는지 여러 이야기가 전해온다. 원효 스님을 비롯해 8명의 성인이 있었기에, 혹은 공산전투에서 견훤에게 패한 왕건이 8명의 장수를 잃었기에 팔공산이라는 말이 있다. 어느 하나를 딱 집어 ‘그렇다’라고 이야기할 수 없지만, 그만큼 팔공산은 신화가 많은 산이다. 

팔공산의 가치는 통일신라시대 이후 급격히 높아져, 우리나라 역사 전면에 등장한다. 통일을 이룬 문무왕 다음 왕이 신문왕이다. 신문왕 시절에 팔공산은 신라의 중악(中嶽)이 됐으며, 달구벌 천도 계획까지 수립된다. 팔공산 자락의 수많은 절과 불교 유적 대부분은 이 시절 이후 조성됐다. 

팔공산은 넓은 산이다. 대구와 경북의 칠곡, 군위, 영천, 경산에 걸쳐 있다. 팔공산 남쪽 달구벌, 즉 현재의 대구에서 서쪽 칠곡을 통과하면 구미 선산으로 이어진다. 신라 수도였던 경주에서 반도의 중앙으로 나가는 길목이 된다. 팔공산 동쪽과 북쪽의 영천·군위는 북으로 향하는 길목이며, 남으로는 바로 경산·경주다. 신라인은 그 길목마다 사찰과 불상을 조성했다. 

팔공산은 높은 산이다. 1,000m가 넘는 봉우리 바위에 부처님을 조성했다. 특이하게도 약사 부처님을 조성했는데, 이는 팔공산의 가장 큰 특색이다. 어떤 부처님은 구름 위에 떠 있는 섬세한 모습으로, 어떤 부처님은 투박한 모습으로 남아 있다. 달구벌 사람들은 그 높은 곳에 왜 부처님을 조성했을까? 그리고 왜 계곡마다 사찰을 조성했을까? 

그곳, 팔공산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사진. 유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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