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불교 1,600년의 역사가 드러났어요”

법등 스님(도리사 회주)은 1977년 도리사 부도에서 ‘사리함과 사리’가 나오던 때를 소상히 기억하고 있었다. 스님이 도리사의 본사인 제8교구 직지사 총무 소임을 보고 있을 때였다.
“부도를 경내로 옮기기로 했는데, 당시 주지 스님께서 사리가 출토하는 현몽을 꾸었어요. 그런데 막상 부도를 옮기는 과정에서 밑에 구멍은 보이는데 비어 있는 거예요. 낙심하려는 찰나, 석공이 구멍 안에서 울리는 소리가 난다고 소리쳤죠. 또 다른 공간이 있었던 거예요. 그곳에서 금동사리함이 쑥 빠졌죠.”
도리사의 역사가 세상에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사리함과 사리는 삼국통일 직후에 모셔진 것으로 추정됐다. 기록으로만 전해지던 아도 스님과 모례 장자, 도리사의 1,600년 역사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난리가 났죠. 얼마나 사람이 많이 오는지 ‘가을 태조산에 불이 났다’고 표현했어요. 부도가 담장 밖에 있었는데, 주지 스님이 절 안으로 옮기려고 했죠. 그런데 당시 도리사가 돈이 있나. 서울 승가사에서 성지순례를 왔는데, 도움을 받아 좌대를 마련하고 옮기는 과정이었죠. 그 돌을 지게로 져서 올리던 시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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