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으로 가는 고갯길, 대관령

‘아흔아홉구비’ 대관령
옛적에는 서울에서 강릉에 가려면 멀고도 험한 태백산맥의 주요 고개인 대관령(832m)을 통과해야 했다. 그나마 대관령이 한계령(1,004m), 두문동재(1,268m), 통리재(770m), 백복령(780m)보다 넘기 쉬웠기에 원주와 강릉을 잇는 통로로 사용됐다.
한국인 대부분은 대관령과 강릉에 얽힌 추억 한 가지씩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산’ 하면 설악산이 연상되고, ‘바다’ 하면 대관령 너머의 강릉이 떠오를 정도이니, 강릉과 대관령이 한국인의 정서에 미친 영향은 결코 적지 않다. 어떤 이에게는 수학여행지로, 어떤 이에게는 신혼여행지로,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했던 추억이 곳곳에 봉인돼 있을 것이다.
강원도는 드높은 태백산맥이 가로막고 있는 데다 겨울이 길고 추우며 눈이 많이 내리다 보니 자연히 외부와 고립됐다. 그로 인해 너와집, 설피, 동태, 감자, 메밀전병, 올챙이국수 등 독특한 생활 풍경과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강원도는 높은 산세로 교통도 불편하고 위험한 곳이다 보니 예로부터 대관령 산신에게 비는 풍속이 있었을 만큼, 대관령은 강릉 시민 및 영동 지방 주민들의 애환이 서린 고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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