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적을 무찌르다

임진왜란 해전에서 조선수군이 일본군을 물리치고 제해권을 장악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전라좌·우수군, 경상좌·우수군 그리고 충청수군의 협력 덕분이었다. 그중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했던 수군은 전라좌수군이었다. 전라좌수군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도 임진왜란 직전 임전 태세에 만전을 기했고, 해상의병 등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군역과 무관하게 해전에 참전했던 비정규적 수군은 토병(土兵)·포작(鮑作)·노예를 비롯한 승려·전직관료·무과출신·유생 등 다양한 신분 계층의 백성들이었다. 이들은 이른바 해상의병으로 자발적으로 혹은 수군지휘부의 권장으로 직접 해상전투에 참전하거나 해안지역을 무대로 유격전을 전개했다. 해상의병은 육상에서 일어난 의병과 전혀 차이가 없었다. 다만 여수 전라좌수영 일원에서 기거하면서 바다에 익숙한 다양한 계층이 봉기해 전라도수군 등과 결합한 형태였다.
해상의병은 임란 초부터 전라좌수영에 자원 종군해 이순신과 같이한 집단이 있었는가 하면, 전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창의(倡義, 의병을 일으킴)해 이순신의 지휘를 받거나 혹은 자신들의 고향에서 독자적인 의병활동을 했던 집단도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해상의병 중에서도 특별히 주목할 만한 집단은 승려층으로 구성된 의승수군이다(여기서 의승수군은 전라좌수영 관하 소속이었던 승려층 수군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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