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휴머니즘과 불국정토

2018년 개봉한 영화 <사이트 이펙트>. DNA 조작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연구를 담당한 에릭과 율리아. 율리아는 연인 에릭에게 암이 재발하자 DNA 조작 혈청을 주입한다. 에릭은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고, 그들은 엄청난 과학적 성과에 흥분한다. 하지만 부작용이 그들을 옥죈다. 새로운 혈청을 찾고자 DNA 연구는 계속되고…. 인류 최고의 과학적 발견일까 아니면 인류에게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일까.
트랜스휴머니즘은 인간 존재의 현재 상태를 불완전한 것, 미완성의 것으로 여기고 발전된 과학과 기술로 인간 존재 자체와 그 처한 상황을 더 나은 것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점에서 불교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고 지난 호에서 언급했다. 인간의 불완전성을 생로병사의 고통과 마음의 결함에서 찾는다면, 그리고 그것의 극복을 목표로 삼는다면, 트랜스휴머니스트들의 주장은 불교와 더 비슷한 느낌이 든다. 불교적 트랜스휴머니스트들의 주장처럼 기술적 수단을 통한 정신 능력의 향상(enhancement)이 고락으로부터의 완전한 해방과 인격적 완성이라는 불교 수행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불교적 트랜스휴머니스트들은 기술적 수단에 의한 인간 향상이 불교의 가르침과 양립 가능하며, 수행의 효과적인 방편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기술적 수단을 이용한 인간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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