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9단' 보현 스님 "1년 새 구독자 24만 비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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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9단' 보현 스님 "1년 새 구독자 24만 비결요?"
  • 허진
  • 승인 2021.01.0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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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미디어를 말하다 | ‘요리9단 보현스님’
용화미륵암 주지 보현 스님

뉴미디어 시대에 발맞춰 적잖은 불교 단체와 스님들이 유튜브에 뛰어들었다. 그중 화제가 된 유튜브 채널도 있다. 하지만 종교로 범주가 국한된 채널의 한계일까. 구독자 확장세가 더디다. 그래서 ‘요리9단 보현스님’ 채널의 약진이 더욱더 반갑다.

개설한 지 1년 만에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이 채널의 구독자는 24만 5,000명(2020년 11월 17일 기준)으로, 불교 유튜브 채널 중 개인 채널로는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비결이 무엇일까. 유튜버 보현 스님을 경기도 남양주 용화미륵암에서 만났다.

 

| 비밀 레시피로 요리하는 옆집 언니

“저는 음식 만들 때 무슨 재료 넣을까 미리 생각하지 않아요. 매 순간 식자재 본체가 필요로 하는 재료가 무엇인지 알아차리고 그것을 넣어주기만 하면 만족스러운 요리가 완성되죠.”

보현 스님의 요리 철학이 담긴 비밀 레시피. 이는 ‘요리9단 보현스님’ 채널의 성공 비결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보현 스님은 유튜브 채널 개설에 앞서 대중의 요구사항을 알아차리고 이를 충족시킬 태도와 콘텐츠를 고민했다. 물론 이 고민은 현재진행형이다.

“제 채널 구독자의 30%만이 불자고, 나머지 70%는 기독교, 가톨릭, 혹은 무교예요. 불자는 제게 절에 앉아 기도하는 스님의 모습을 바랄지 모르지만, 나머지 중생들은 그렇지 않죠. 나보다 특출나고 잘난 사람 앞에서 편한 사람 있나요? 대중은 편하게 기댈 수 있는 옆집 언니 같은 사람을 바라지, 함께 있으면 어렵고 불편한 사람을 바라지 않아요. 그 기대에 부응해 깔끔하게 승복을 차려입은 모습 대신 고추장 묻은 바지 입은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요리 영상을 찍다 실수해도 굳이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내보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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