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유튜브 OTT 서비스 경쟁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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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유튜브 OTT 서비스 경쟁 가속
  • 노창희
  • 승인 2020.12.3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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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미디어를 말하다 | 온택트 시대 미디어 콘텐츠 흐름과 전망

|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미디어 

미디어는 무척 포괄적인 개념으로 누군가와 누군가를 매개해 준다는 뜻이다. 굳이 대상이 인간일 필요는 없다. 대상과 대상 사이를 매개해 주는 것도 미디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매체인 스마트폰을 인간과 인간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활용한다. 이용자와 콘텐츠 사이를 매개해 주는 구글과 같은 플랫폼과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역시 인터넷을 매개로 사물들이 연결된 일종의 미디어다. 하지만 범위를 국한해 보자면 미디어는 통상 서사를 가진 콘텐츠를 전달하는 방송이나 영화 혹은 인간과 인간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해주는 통신 기술로 볼 수 있다. 

미디어는 사회 변화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세기부터 급속한 세계화가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교통과 통신의 발전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교통과 통신의 발전은 대륙을 물리적으로 횡단할 수 있게 했을 뿐 아니라 국경을 초월한 의사소통도 가능하게 했다. 인터넷의 등장은 산업 생태계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지금 전 세계는 구글, 애플, 넷플릭스와 같은 거대 플랫폼 기업들이 인터넷 생태계를 재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디어의 변화가 사회에 미치는 중요성은 미디어가 전달하는 형식에 따라 인간이 지각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준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미디어 이용자는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는 것에 익숙해졌다. 아날로그 환경에서보다 암기력과 같은 인간의 능력은 오히려 퇴보했다. 1980년대부터 미디어를 이용하던 사람이라면 대상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방식이 크게 달라진 것을 느낄 것이다. 80년대에는 사전이나 도서관에서 정보를 찾아야 했던 반면, 이제는 스마트폰에서 필요한 정보를 편리하게 즉시 검색해서 얻을 수 있다. 이처럼 미디어의 형식 변화는 인간의 지각 속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최근 인류는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사람과 사람이 물리적으로 접촉하기 어려워지면서 비대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 것이다. 사람을 직접 만나기 어려워진 환경에서 미디어가 전달하는 콘텐츠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미디어 생태계의 ‘융합’과 ‘대전환’ 

21세기 전후로 나타난 미디어 환경 변화는 ‘융합’과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키워드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코로나19는 융합과 디지털 대전환의 속도를 가속화 했다. 융합이 진행되기 이전 미디어 생태계는 방송, 통신, 인터넷으로 구분돼 있었고 실제로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방송은 전파를 기반으로 시청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지상파 방송으로부터 출발한다. 전파는 희소한 자원이고, 과거에는 이용효율도 떨어졌기 때문에 방송으로 접할 수 있는 정보가 매우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유료방송 도입되면서 시청자는 다채널 환경에서 다양한 선택권을 가지게 됐다. 방송과 통신의 융합은 방송의 성격을 변화시켰다. VOD와 같은 양방향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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