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홍수 속 혼란에도 붓다 지혜 전하는 나침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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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홍수 속 혼란에도 붓다 지혜 전하는 나침반
  • 박부영
  • 승인 2021.01.14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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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미디어를 말하다 | 영상미디어 홍수 속 불교잡지

 

| 미디어는 콘텐츠 담는 그릇일 뿐

영상이 지배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잡지 미래를 논하는 것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면 전달 도구에 눈길이 멈춰있기 때문이다. 미디어 논의의 방향이 대개 플랫폼, 즉 매체에만 매몰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물론 플랫폼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 생산자 위주의 일방적 전달 방식, 느린 전달 속도, 비싼 제작 비용은 현재 잡지 매체가 지닌 한계점이며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문제는 플랫폼 논의에 치중하다 보니 정작 챙겨야 할 본질을 놓치는 데 있다. 화두는 콘텐츠다. 음식이 맛있으면 멀리서도 찾아오듯 콘텐츠가 훌륭하면 독자가 알아서 찾아온다. 영상미디어가 넘치는 디지털 환경은 잡지의 위기가 아니라 기회다.

잡지는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는 일등 포교사로서 시대에 발맞춰 제 역할을 다해왔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발행 주체가 바뀌고 담는 그릇의 형태가 조금씩 달라졌을 뿐, 부처님 가르침을 시대에 맞게 풀이해 대중에게 전달하고, 시대의 아픔을 부처님 말씀에 따라 재해석하며, 신도들 공론의 장으로서, 소식을 알리는 뉴스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 불교잡지의 등장과 부흥

한국 잡지 전성기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였다. 1988년 제6공화국 출범 이후 이뤄진 언론 자율화에 따라 잡지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후 정보통신기술 발달로 디지털 미디어 시대가 열리면서 종이신문과 잡지가 쇠락의 길을 걸었고, 이제는 방송마저 유튜브에 자리를 내주는 시대를 맞았다. 전통미디어가 퇴조하면서 1인 미디어 등 다양한 형태의 영상미디어가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불교잡지는 1960년대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전성기를 구가했다. 통합종단이 출범한 1962년 이후만 살펴봐도 신문은 「불교신문」의 전신 「대한불교」 한 곳뿐이었지만 잡지는 1962년 「불교사상」을 시작으로 「불교생활」, 「백련」, 「법시」, 「법륜」, 「불교문화」가 발간됐다. 1970년대에는 1974년 11월에 나온 「불광」을 비롯해 1975년 최초의 선(禪) 잡지 「선문화」, 1979년 도선사의 「여성불교」가 나왔다. 1960년대 잡지는 발간 주체가 대부분 재가자였으며, 「불광」은 스님이, 「여성불교」는 사찰이 주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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