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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불교출판문화상 '올해의 불서 10' 선정도서 한국 비구니 역사의 산증인비구니계의 큰 별, 명성 스님 일대기!청도 운문사를 한국을 대표하는 비구니 교육 도량으로 일궈낸 명성 스님의 일대기 《명성》이 불광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비구니 교단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비구니의 계맥과 명성 스님이 일군 운문사에 대한 찬사가 늘어가고 있다. 명성 스님의 유발상좌로 30여 년 스님을 가까이에서 바라본 《우담바라》의 작가 남지심이 비구니계의 큰 스승 명성 스님의 발자취를 평전소설로 꾸몄다. 명성 스님이 생존해 계시고, 책 속에 생을 정리해 놓은 자료들이 많아서 평전 쪽에 가깝다. 이 책은 한국 비구니사를 연구하는 데 활용해도 도움이 될 만하다.《명성》은 명성 스님의 수행자, 교육자, 행정가, 지도자로서의 다양한 면모를 조명하였다. 그러나 단순히 명성 스님의 개인사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스님의 생 자체가 한국 근현대 불교사의 산증인으로서 한국 비구니 역사를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명성》은 우리나라 삼국 시대부터 해방 후 ‘불교 정화 운동’까지 한국 불교사에 대해 생생하게 다루고 있어 역사의 현장을 보는 듯하다. 또한 부처님 재세 시 비구니 교단 스님들의 이야기를 비롯하여 중국, 인도, 남방권 불교국가의 비구니계 역사와 현 상황까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한국 비구니사는 물론, 세계 비구니사를 꿰뚫게 될 것이다.명성 스님은 폐허와 다름없던 운문사에 와서 40여 년간 운문사 강원을 세계에 드러내도 손색이 없는 운문승가대학으로 탈바꿈시키고, 선원, 율원을 갖춘 대가람으로 일으키기까지 혼신의 힘을 쏟았다. 그 힘겹고 드라마틱한 여정을 있는 그대로 작가가 섬세한 필체로 그려낸 《명성》은 마치 한 편의 장엄한 교향곡을 들은 듯 감동을 안겨준다.《명성》에서 운문사 학인들의 생활 모습을 빼놓을 수 없다. 먹거리를 해결하기 위해 농사짓던 이야기, 사교반 집단 탈출 사건, 감 서리 갔다가 사달이 난 이야기, 간담을 서늘하게 한 화재 사건 등 학인들과의 재미있는 일화들은 절로 웃음 짓게 한다. 매사에 철두철미한 스님이지만 학인들을 포근히 감싸주는 어머니 같은 모습은 가슴 찡하게 한다.그 밖에 명성 스님의 수행 이야기에는 각 사찰의 창건 설화, 관세음보살 전생 이야기, 스님들의 일화 등이 녹아 있어 읽을거리가 다양하고 흥미롭다.

남지심 | 호수 : 0 | 2016-09-20 11:07

‘나는 무엇인가’라는 일생의 물음에 대한 탐구그 과정에서 발견한 한국적 사유의 맥(脈)인‘일심(一心)’에 다다르는 길‘나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 평생 철학자의 길을 걸어온 이화여대 철학과 한자경 교수. 독일에서 칸트를 연구하고, 귀국 후 한국인의 사유 속에 흐르는 맥(脈)을 찾고자 다시 치열하게 불교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일심(一心), 즉 진여심(眞如心)이 수천 년 동안 한국인의 사유를 관통하고 있음을 보고 그것에 대한 연구를 자기 철학함의 필생 과제로 삼았다.2013 불교출판문화상 대상, 2014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된 전작 『대승기신론 강해』에서 중생심(衆生心)이 곧 진여심이고, 중생이 곧 부처이며, 일체 중생이 모두 일심의 존재임을 밝힌 한 교수는, 이번 『선종영가집 강해』에서 일심에 다다르는 길, 즉 불교의 사마타·비파사나·우필차 수행을 통해, 자타를 분별하여 번뇌에 빠지는 표층의식의 작용에서 벗어나 심층마음으로 세계와 나를 하나로 아는 길을 철학적으로 조명한다.오늘날 우리가 이 저작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불안과 외로움으로 괴로워하는 현대인에게 『선종영가집』이 주는 통찰이 유용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겪는 불안과 외로움은 분별하며 사고하는 우리의 생각습관에서 기원하는 바가 큰데, 영가집이 표층의식의 분별을 넘어 심층마음으로 내가 곧 세계임을 일러주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토록 붙잡으려 안달하는 ‘나’, 그리고 우리가 얻고자 분투하는 것들은 사실 우리 스스로 지어낸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그 환상에 사로잡혀 우리는 괴로워하는데, 영가집이 거기서 벗어나는 방법을 말해준다. 또 우리가 지금까지도, 지금 이 순간도, 또 앞으로도 결코 외따로 내던져진 고독한 존재가 아니라 계속해서 세계와 하나로 공명하며 하나로 소통하고 있다는 사실을 영가집은 일깨워준다.

한자경 | 호수 : 0 | 2016-03-0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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