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영가집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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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영가집 강해
  • 한자경
  • 승인 2016.03.0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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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세종도서 학술부문 / 제13회 불교출판문화상 '올해의 불서 10'
선종영가집 강해
저작·역자 한자경, 정가 30,000원
출간일 2016-02-26 분야 교리
책정보 ‘나는 무엇인가’라는 일생의 물음에 대한 탐구. 그 과정에서 발견한 한국적 사유의 맥(脈)인 ‘일심(一心)’에 다다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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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위로
‘나는 무엇인가’라는 일생의 물음에 대한 탐구
그 과정에서 발견한 한국적 사유의 맥(脈)인
‘일심(一心)’에 다다르는 길

‘나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 평생 철학자의 길을 걸어온 이화여대 철학과 한자경 교수. 독일에서 칸트를 연구하고, 귀국 후 한국인의 사유 속에 흐르는 맥(脈)을 찾고자 다시 치열하게 불교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일심(一心), 즉 진여심(眞如心)이 수천 년 동안 한국인의 사유를 관통하고 있음을 보고 그것에 대한 연구를 자기 철학함의 필생 과제로 삼았다.
2013 불교출판문화상 대상, 2014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된 전작 『대승기신론 강해』에서 중생심(衆生心)이 곧 진여심이고, 중생이 곧 부처이며, 일체 중생이 모두 일심의 존재임을 밝힌 한 교수는, 이번 『선종영가집 강해』에서 일심에 다다르는 길, 즉 불교의 사마타·비파사나·우필차 수행을 통해, 자타를 분별하여 번뇌에 빠지는 표층의식의 작용에서 벗어나 심층마음으로 세계와 나를 하나로 아는 길을 철학적으로 조명한다.
오늘날 우리가 이 저작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불안과 외로움으로 괴로워하는 현대인에게 『선종영가집』이 주는 통찰이 유용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겪는 불안과 외로움은 분별하며 사고하는 우리의 생각습관에서 기원하는 바가 큰데, 영가집이 표층의식의 분별을 넘어 심층마음으로 내가 곧 세계임을 일러주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토록 붙잡으려 안달하는 ‘나’, 그리고 우리가 얻고자 분투하는 것들은 사실 우리 스스로 지어낸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그 환상에 사로잡혀 우리는 괴로워하는데, 영가집이 거기서 벗어나는 방법을 말해준다. 또 우리가 지금까지도, 지금 이 순간도, 또 앞으로도 결코 외따로 내던져진 고독한 존재가 아니라 계속해서 세계와 하나로 공명하며 하나로 소통하고 있다는 사실을 영가집은 일깨워준다.
저자소개 위로
한자경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와 동 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 박사학위(칸트철학 전공)를 받았으며,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대학원에서 박사학위(유식불교 전공)를 받았다. 계명대학교 철학과를 거쳐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칸트와 초월철학: 인간이란 무엇인가』, 『자아의 탐색』, 『자아의 연구: 서양 근현대철학자의 자아관 연구』, 『유식무경: 유식불교에서 인식과 존재』, 『동서양의 인간이해』, 『일심의 철학』, 『불교철학의 전개: 인도에서 한국까지』, 『칸트철학에의 초대』, 『불교의 무아론』, 『자아를 찾아가는 21자의 여정』, 『명상의 철학적 기초』, 『한국철학의 맥』, 『헤겔 정신현상학의 이해』, 『불교철학과 현대윤리의 만남』, 『대승기신론 강해』, 『화두』 등이 있다.
목차 위로
『선종영가집 강해』에 앞서

해제_『선종영가집』의 세계

1. 『선종영가집』은 어떤 책인가?
2. 『선종영가집』의 세계관
3. 『선종영가집』의 체제


선종영가집 서설(序說)

1. 『선종영가집』의 특징
2. 각 장에 붙이는 게송(偈頌)


선종영가집 서(序)

1. 지혜의 문과 깨달음의 길
2. 석가모니를 기림
3. 현각 대사를 기림
1) 대사의 해(解)
2) 대사의 행(行)
3) 대사의 위대함
4. 현각 대사 사후 글의 편찬


선종영가집(禪宗永嘉集)

서문: 각 장의 요지를 밝힘

제1장 도를 사모하는 뜻과 자세
1. 도를 추구하는 바른 자세
2. 믿음에 입각한 한결같은 뜻

제2장 교만하고 사치스런 뜻을 경계함
1. 의복과 음식에서 검소해야 하는 이유
1) 다른 생명체의 손상
2) 타인의 노동력에 빚짐
2. 검소함으로 수행을 준비

제3장 3업을 청정하게 닦음
1. 신업(身業)
1) 신업을 닦음
(1) 불살생(不殺生)
(2) 불투도(不偸盜)
(3) 불사음(不邪婬)
a. 고관(苦觀)
b. 부정관(不淨觀)
2) 신업을 대치하는 방법
(1) 방생·보시·범행
(2) 3견법(堅法): 신견·명견·재견
(3) 무아관(無我觀)
3) 몸을 대하는 바른 자세: 소욕 두타행
2. 구업(口業)
1) 구업을 대치하는 말: 실어(實語)
(1) 기어(거짓말)를 대치하는 정직어: 칭법어·칭리어
(2) 악구(거친 말)를 대치하는 유연어: 안위어·궁상청아어
(3) 양설(이간하는 말)을 대치하는 화합어: 사화합어·리화합어
(4) 망어(틀린 말)를 대치하는 여실어: 사실어·리실어
2) 구업의 근원: 마음
3. 의업(意業)
1) 만법의 근원으로서의 마음
2) 삿된 생각[邪念]: 62견(見)과 98번뇌
3) 사념(邪念)을 대치하는 정관(正觀): 불이관(不二觀)

제4장 사마타송: 지(止)
1. 수행 방식: 그치기[止]
1) 생각을 멈추기[息念]와 대상을 잊기[忘塵]
(1) 식념(息念)과 망진(忘塵)의 순환
(2) 순환 너머 능소무분별로
(3) 명적(冥寂)의 묘성: 성성적적의 영지(靈知)
2) 연지(緣知)에서 무연지(無緣知)로
(1) 연지 1: 대상지
(2) 연지 2: 반성적 자기지
(3) 무연지: 영지
2. 초심에서 계합까지의 점진적 단계
1) 초심처에 들기: 상속지(相續知)에서 찰나지(刹那知)로
(1) 상속지 1: 대상지(감각)
(2) 상속지 2: 자기지(지각)
(3) 찰나지: 영지(靈知)
2) 3성(性)을 여읨: 선·악·무기
3) 3학(學)을 갖춤
(1) 계(戒): 섭율의계·섭선법계·요익중생계
(2) 정(定): 안주정·인기정·판사정
(3) 혜(慧): 인공혜·법공혜·공공혜
4) 3견(見)을 앎: 공견·불공견·성공견
5) 치우침[偏]과 원만함[圓]을 구분함
(1) 치우침[偏]을 가림
a. 2승의 치우침: 법신·반야·해탈 중 하나에 치우침
b. 대승 권교의 치우침: 법신·반야·해탈 중 둘에 치우침
(2) 원만함[圓]을 밝힘
a. 인위(因位)의 3덕(德): 법신·반야·해탈
b. 과위(果位)의 3덕(德): 단덕·지덕·은덕
3. 입문자의 수행
1) 5념(念)을 앎: 고기념·관습념·접속념·별생념·즉정념
2) 여섯 가지 가려냄[料簡]
(1) 병을 앎: 연려·혼미
(2) 약을 앎: 적적·성성
(3) 다스림을 앎
(4) 지나침의 발생을 앎
(5) 옳음과 그름을 앎
(6) 주와 보조를 앎
3) 5온(蘊)을 밝힘

제5장 비파사나송: 관(觀)
1. 수행 방식: 관하기[觀]
1) 지혜의 생성[智生]과 경계의 요달[了境]
(1) 지생(智生)과 료경(了境)의 순환
(2) 순환 너머 지경명합으로
(3) 유무쌍조의 묘오(妙悟)
2) 공·가·중 3관(觀)
(1) 공관: 경공지(境空智)
(2) 가관: 지공지(智空智)
(3) 중관: 구공지(俱空智)
2. 공과 연기를 함께 관함
1) 만법의 공성
2) 현상적 차별상: 범부와 성인의 차이
3) 공과 연기의 관계
3. 지혜와 경계의 불이(不二): 지경명합

제6장 우필차송: 중도(中道)
1. 진과 속의 불이(不二)
2. 선정과 지혜의 중도
3. 관심10문(觀心十門)
1) ‘항상 그러함’[法爾]을 말함
(1) 심성[眞如]과 현상[萬法]의 불이
(2) 3안(眼): 혜안·법안·불안
(3) 3덕(德): 법신·반야·해탈
(4) 일심(一心)으로 귀의: 진속불이
2) 관하는 본체를 드러냄
3) 상응을 말함
(1) 공과 상응
(2) 공·불공과 상응
(3) 공·불공·비공·비불공과 상응
4) 교만을 경계함
5) 게으름을 경계함
6) 관하는 본체를 다시 드러냄
7) 옳고 그름을 밝힘
(1) 주장
(2) 병: 타시(시유·시무)·타비(비유·비무)
(3) 병을 타파하는 약: 비시·비비
(4) 약의 한계
(5) 시비의 미혹을 넘어섬
8) 언전[詮]과 취지[旨]를 가려냄
9) 닿는 곳마다 관(觀)을 이룸
10) 현묘한 근원에 계합함

제7장 3승의 점차
1. 3승의 구분
1) 성문(聲聞)
2) 연각(緣覺)
3) 보살
(1) 보살의 특징
(2) 보살의 6바라밀(波羅蜜)
(3) 보살행: 중생제도
2. 하나의 법(法)과 3승(乘)의 관계
1) 하나와 셋의 관계
2) 하나의 강과 세 짐승의 비유
3) 4성제를 깨닫는 세 가지 길
3. 범부·2승·대승의 비교
1) 2승의 능력과 한계
(1) 2승의 능력: 3명 6통
(2) 2승의 한계: 무명
2) 범부의 한계: 견혹과 애혹
3) 보살의 태도

제8장 사(事)와 리(理)가 둘이 아니다
1. 진리[理]와 사물[事]의 원융
1) 유(有)와 무(無)의 중도
2) 가(假)의 언어
3) 진실[眞]과 허망[妄]
2. 이름[名]과 본체[體]
1) 판별의 어려움
2) 두 가지 경우
(1) 유명무체(有名無體)
a. 본체를 타파[破]
b. 이름을 타파
c. 본체와 이름을 타파
(2) 유체유명(有體有名): 인체시명(因體施名)
a. 본체를 세움[立]
b. 이름을 세움
c. 이름과 본체를 세움
3. 본체와 인연, 법성과 무명
1) 본체와 인연의 상호의존성
2) 본체와 인연: 비유비무(非有非無)

제9장 친구에게 권하는 편지
<친구가 보낸 편지>
<현각의 답변>
1. 인사말
2. 처소와 무관한 마음의 고요
1) 바른 수행의 길
2) 단순 은거의 의미 없음
3) 마음의 고요가 우선
3. 속세에 머무름의 의미
1) 속세에서 지혜와 자비의 완성
2) 물아명일(物我冥一), 진속불이(眞俗不二)의 경지
3) 자유자재의 마음

제10장 발원문
1. 불·법·승 3보(寶)에의 귀의
2. 자신에 대한 서원
3. 일체 중생을 위한 서원


색인
상세소개 위로
390여 개 도표와 함께
『선종영가집』을 철학적으로 풀이하다

『선종영가집』은 31세에 선종의 제6조 혜능(638~713)을 찾아가 법거량을 하고 하룻밤 쉬어갔다 하여 일숙각(一宿覺)이라는 별명을 얻은 당나라 현각(玄覺, 665~713)의 대표 저서 가운데 하나다. 책은 현각이 남긴 글을 당나라 위정(魏靜)이 편찬하고 서(序)를 쓴 것에다 송나라 행정(行靖)이 주를 달고 송나라 정원(淨源)이 문단을 나누고 소제목들을 붙여 간행되었다. 교(敎)와 선(禪)의 종합을 모색하며 불교의 핵심사상을 모두 설명하고 있어 ‘불교 교과서’로 불릴 만한 책이다.
이 책 『선종영가집 강해』는 현각의 『선종영가집』을 철학적으로 풀이했다. 현각의 글을 번역하고 그것을 철학적으로 풀이하면서, 행정의 주와 조선시대 함허(涵虛, 1376~1433)의 설의(說誼)에서 음미할 만한 부분을 원용하여 현각이 전하려 한 참뜻을 탐구하였다. 체계적인 설명을 위해 저본인 한국불교전서의 체제를 그대로 따르지 않고 내용에 따라 문단을 새로 나누어 거기에 맞는 제목을 새로 붙이기도 했으며, 내용을 간단명료하게 전달하기 위해 그 핵심을 390여 개의 도표로 정리했다. 덕분에 영가집의 알맹이가 선명하게 독자에게 전달된다.


교(敎)와 선(禪)의 종합을 모색하며
불교의 핵심사상을 모두 설명하는 불교 교과서
『선종영가집』

『선종영가집』에서 현각은 천태의 지관(止觀) 수행을 가지고 선(禪) 수행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중국에서 불교가 천태종, 화엄종, 선종 등 다양한 종파로 분열되면서 크게는 교(敎)와 선(禪)으로 양분되기 시작할 무렵 현각이 불교의 으뜸 종지 하나를 잡아 천태와 선, 교와 선의 종합을 진지하게 모색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붙잡은 불교 종지의 핵심은 역시 마음, 즉심즉불(卽心卽佛)의 마음이다. 다시 말해 대상에 이끌려 다니는 객진번뇌의 마음이 아니라, 객진번뇌를 번뇌로 알아차림으로써 번뇌를 지혜로 녹여낼 수 있는 마음, 그 자체는 일체의 념(念)을 떠나 허공처럼 비어 적적(寂寂)하되 그 허공 속 꽃인 현실을 환(幻)으로 바라보며 성성(惺惺)하게 깨어 있는 마음, 한마디로 적적성성의 마음이다.
먼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아도 해가 하늘에서 사라진 적이 없듯이, 무명 번뇌로 물든 각 개체의 중생심 안에 온 우주를 밝게 비추는 진여심(眞如心)이 잠든 적이 없다는 것, 자타분별적 표층의식보다 더 깊은 심층에서 일체를 나와 하나로 아는 주객무분별적 심층마음의 활동이 멈춘 적이 없다는 것, 이것이 영가집의 근본 통찰이다. 일체 중생을 이 깨달음으로 이끄는 것, 누구나 자신 안의 진여심을 자각하고 그 진여심을 실현하는 삶을 살게 하는 것, 이것이 영가집의 근본 취지이다. 이를 위해 현각은 천태의 공(空)·가(假)·중(中) 3관(觀)으로 사마타와 비파사나와 우필차를 논하지만, 이것은 결국 중생심 안의 진여심을 자각하여 부처가 되는 길, 즉 선종의 견성성불(見性成佛)의 길과 다르지 않다.


공(空)·가(假)·중(中)
사마타·비파사나·우필차

주와 객, 식(識)과 경(境)이 서로 대립하는 우리의 일상적 표층의식으로부터 그 둘의 분리와 대립을 넘어 그들을 하나로 포괄하는 심층마음으로 나아가는 길은 과연 무엇일까? 일상의 의식은 대상으로 인해 의식이 있고, 의식으로 인해 대상이 확인되는 그런 순환을 보인다. 그러한 순환을 벗어나 마음 본래자리로 나아가는 길은 무엇인가? 그 길은 순환 안에서는 찾아지지 않는다. 길은 단 하나. 순환을 알아차리는 바로 그 순간, 알아차리고 있는 마음 자체에 단도직입하는 길밖에 없다. 단도직입하여 그 마음자리에 서면 일체가 그 마음 안에서 인연 따라 일어나는 연기의 소산이며 무자성의 공으로 드러난다.
나의 일상의식의 한계를 벗어나 나의 마음을 적적성성의 마음으로 자각하고자 하는 것이 사마타 수행이다. 대상을 반연하는 표층의식 활동을 그침[止]으로써 일체의 매임으로부터 풀려나 마음을 텅 빈 허공같이 만드는 것이다. 이로써 마음은 분별적 표층의식에서 물러나 심층으로 내려간다. 심층의 마음 본래자리에서 성성하게 깨어 있게 된다.
사마타 수행을 통해 마음이 빈 허공과 같은 마음이 되면, 그 빈 마음 안에 일체가 드러난다. 그 마음 본래자리에서 마음에 드러나는 일체 현상을 표층의식적 사려분별작용 없이 여실하게 바라보는 관(觀)이 비파사나 수행이다. 관은 마음이 사물과 거리를 취하고 사물을 대상으로 객관화하여 의식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그대로 사물이 되어 아는 것, 즉 심식(心識)하는 것이다. 『선종영가집』은 이렇게 심층에서 하나가 되는 것을 ‘명합(冥合)’이라고 부른다.
표층의식으로 세계를 보면 세계는 의식 너머 실유(實有)이지만, 심층마음으로 세계를 보면 세계는 마음이 그린 가유(假有)이다. 사마타는 마음을 비워 공(空)으로 나아가고, 비파사나는 공의 마음 안에 일어나는 가(假)를 관한다. 그러나 이 둘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공으로 나아가는 것은 세계의 실상을 바로 보기 위해서이며, 세계를 가로 관하는 것은 마음이 공에 머물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러므로 사마타와 비파사나는 어느 하나에 치우침이 없이 함께 행해져야 한다. 이것이 바로 공과 가를 함께 닦는 중도(中道)의 우필차 수행이다. 그래서 『선종영가집』에서는 사마타와 비파사나에 이어 우필차를 논한다. 공으로 나아가는 사마타와 가로 나아가는 비파사나를 함께 닦지 않고 어느 하나에만 치우치면, 수행자는 혼침과도 같은 고요한 선정에 빠지거나, 아니면 표층의식의 성성함만을 지닌 채 망분별에 빠지게 된다. 이 양극단의 치우침을 떠나 적적과 성성의 중도를 유지하는 것이 우필차이다.
『선종영가집』은 이상과 같이 사마타와 비파사나와 우필차를 통해 우리 심층마음의 활동성을 자각하게 하고, 그 심층의 마음자리에서 일체 현상을 관하게 한다. 마음의 눈을 표층이 아니라 심층에서 뜨게 하고, 일체 현상세계를 의식이 아니라 심식의 방식으로 자각하게 하는 것이다.
책속으로 위로
 
언론사 서평 위로
[ 불교플러스 ] 선종영가집 강해 2016-03-02
[ 불교닷컴 ] ‘나는 무엇인가’에 대한 탐구 2016-03-03
[ 오마이뉴스 ] 복잡한 불가의 가르침, 이거면 이해가 쏙쏙 2016-03-09
[ 법보신문 ] 공과 중도로 분별 허망함 밝힌 선서 2016-03-14
[ 불교신문 ] 초심자·수행자가 알아야 할 가르침 201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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