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서재] 내 안의 엑스터시를 찾아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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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서재] 내 안의 엑스터시를 찾아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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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2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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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엑스터시를 찾아서

종교란 무엇일까? 천국이나 극락 등 사후 세계의 안녕을 파는 장사일까? 아니면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다’라는 마르크스의 표현처럼 진정한 행복이나 괴로움의 해방이 아닌 일시적인 위안에 불과한 것일까? 그렇다면 종교는 우리에게 필요 없는 현상일까? 이 책은 이런 물음들에 관한 가장 적절한 해답이다.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인 저자는 종교의 정의와 세계관, 현대 사회의 다양한 종교 현상, 종교의 세 가지 위안, 종교를 넘어선 종교 등 종교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에 관한 설명을 ‘엑스터시’로 접근한다. 특히 ‘내 밖에(eks) 선다(stasi)’는 의미의 고대 그리스어(ékstasis)에서 유래한 ‘엑스터시(ecstasy)’에서 종교의 의미와 가치를 탐색한다. 일상생활 이면에 우리가 아직 모르는 ‘그 무엇이 있다’는 종교계의 주장을 종교심리학과 신비주의 비교 연구의 핵심 개념인 ‘엑스터시’로 파고드는 것. 이를 통해 저자는 ‘내 밖에(eks) 서는(stasi)’ 경험이 실제로 가능한지, 내 밖에 서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만약 내가 나를 벗어났을 때도 ‘나’라고 불릴 수 있을지 등등 여러 질문에 관한 해답을 찾아간다. 

마인드랩이 재단법인 플라톤 아카데미 지원을 받아 출간한, ‘믿음’이 아닌 ‘이해’의 측면에서 종교를 바라보고 종교 감수성을 높이는 ‘종교문해력 총서’ 첫 번째 책이다. 

성해영 지음 | 불광출판사 | 272쪽 | 18,000원

 

인생의 괴로움과 깨달음

이제껏 우리가 ‘불교’라고 믿어온 종교를 신박하게 뒤집었다. 사성제와 팔정도, 연기법, 까르마(업)와 윤회 등 불교의 핵심 개념들에 덧씌워진 각색을 걷어내고 붓다의 진짜 목소리에 다가간다. 그래서 이 책은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붓다’가 마주했던 인생의 괴로움과 깨달음을 탐색하는 추적기이기도 하다. 

인도 철학을 전공한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남아시아센터장인 저자는 경제 유튜브 삼프로 TV에서 인도 고대사는 물론 현재의 정치·경제·사회·문화를 알린 국내 대표 인도 전문가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고대 인도의 전통, 언어, 문화, 종교 그리고 사상사 맥락 안에서 정리되고 재구성된 붓다의 이야기 이면에 숨어 있는 붓다의 목소리를 추적한다. 그 과정에서 불교의 출발점을 만든 인물인 붓다가 자신의 시대에 무슨 고민을 했고, 당시 사상가들과 다르게 어떤 발상의 전환으로 해답을 찾았는지 탐색한다. 그리고 붓다의 고민과 해답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간결하게 정리해 준다.

2,500여 년 전 ‘고생의 연속인 인생에서 어떻게 고생을 없앨까?’라는 붓다의 고민이 우리의 고민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깨닫게 한다. 피할 수도 없는 고생을 붓다는 어떤 깨달음으로 해답을 찾았을까? ‘인생은 고생’이라는 단순한 명제를 풀고 싶다면 이 책은 해답으로 가는 확실한 디딤돌이 되어 줄 것이다.

강성용 지음 | 불광출판사 | 344쪽 | 20,000원

 

지금 우리에게 예수는 누구인가?

이 책은 예수를 ‘금발의 백인 남자’로 오해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예수의 초상화다. 또 크리스마스를 예수의 진짜 생일로 믿는 모든 사람을 위한 크리스마스 초대장이기도 하다. 그리고 예수의 부활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 모든 사람을 위한 예수의 또 다른 부활 이야기다. 저자는 누구보다 익숙한 이름 ‘예수’에게 여러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여러 질문에 간결하고 명확한 문장으로 역사, 문화, 신앙 등 여러 측면에서 사유하고 내린 답변들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이 책은 예수가 살았던 1세기 팔레스타인의 정치, 종교, 문화적 상황 속에서 재해석한 예수를 21세기의 우리 앞에 영적 스승으로 소환한다. 또 기후위기, 돌봄 민주주의, 여성 인권 등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에 대한 고민도 ‘인간 예수’의 관점에서 방향을 제시한다. 

정경일 지음 | 불광출판사 | 272쪽 | 18,000원

 

이슬람교를 위한 변명

한국 사회에서 접하는 이슬람교는 종종 전쟁 관련 뉴스에서나 등장한다. 그래서 유독 ‘폭력적인 종교’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전 세계 인구의 30%에 달하는 약 20억 명이 믿고 따르는 이슬람교에 폭력성만 있을까? 

이 책은 전쟁유발자, 테러리스트 등 폭력적이고 비이성적인 종교 전통으로 이슬람교를 받아들이는 우리의 오만과 편견에 종식을 선언한다. 무슬림(이슬람교를 따르는 사람) 사회에 정통한 중동·이슬람 전문가인 저자는 이슬람교를 평화롭고 영성적이며, 하나님(알라)의 가르침을 굳게 믿고 따르는 종교 전통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이슬람 신앙과 종교문화는 오늘날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떻게 이해해야 이슬람 문맹을 벗어날 수 있는지 고민한 흔적이다. 또 가장 이상적인 인간으로서 무슬림의 마음속에 보석처럼 빛나는 무함마드와 그가 전한 이슬람을 이해하는 작업의 산물이자 친절한 설명서다.

박현도 지음 | 불광출판사 | 392쪽 | 22,000원

 

소태산이 밝힌 정신개벽의 길

1924년 세상에 공개된 불법연구회(佛法硏究會)가 모태인 원불교는 창시자이자 교주(敎主)의 이름을 검색해보지 않으면 쉽게 떠올리기 어렵다. 불교의 붓다와 기독교의 예수보다 낯설고, 이슬람교의 무함마드처럼 생소한 이름이다. 이 책은 원불교의 시작점이자 우리 곁에 함께했던 ‘평범한 성자’ 소태산 박중빈(少太山 朴重彬, 1891~1943)의 영성 혁명기다. 

원광대 마음인문학연구소 소장이자 원불교 성직자인 저자는 100여 전 스스로 영성의 길을 밝힌 소태산의 영적 여정에 동행한다. 저자는 소태산의 의문과 깨침, 그의 꿈과 땀 그리고 그의 가르침에서 영성의 답을 찾고자 한다. 한 번쯤 영성을 고민했거나 원불교나 소태산이 궁금했다면 『소태산이 밝힌 정신개벽의 길』은 가장 친절한 입문서가 될 것이다.

장진영 지음 | 불광출판사 | 336쪽 | 20,000원

 

신심명 강설 

진우 지음 | 불교신문사 | 416쪽 | 28,000원

중국 선종 제3조 승찬대사의 신심명은 발심부터 성불까지 우리가 가져야 할 신심에 관해 지극한 마음으로 남긴 사언절구의 146구 584자 게송이다. 일흔셋 시문으로 구성된 신심명은 선(禪)의 진면목, 중도(中道)의 요체가 간명하게 담겼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분별심을 버리고 방하착(放下着)하는 삶으로 가기 위한 다양한 사례와 방편을 예로 들고 세심하고 담백하며 유쾌·통쾌한 강설로 선의 궁극 중도의 길을 적확하게 제시한다.

 

김일엽 전집

김일엽 외 지음 | 김영사 | 368·408·404·468쪽 | 18,800·19,800·19,800·25,000원 

근대 한국불교의 대표 비구니이자 신여성으로서 일제강점기 여성의 의식 계몽에 앞장섰던 문인, 김일엽(1896-1971) 스님. ‘김일엽 전집’은 스님의 법문과 에세이를 모은 『어느 수도인의 회상』을 비롯해, 이를 갈무리하고 보완한 대표 수필집인 『청춘을 불사르고』, 스님의 불교 사상에 대한 면모가 잘 드러나는 수상록 『행복과 불행의 갈피에서』, 먼저 출간된 평전 형식의 연구서인 『김일엽, 한 여성의 실존적 삶과 불교철학』과 함께 묶여, 총 4권으로 구성됐다.

 

조용헌의 내공

조용헌 지음 | 생각정원 | 420쪽 | 21,000원

서양의 처세술, 긍정을 강조하는 심리학, 자기계발서들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이 책이 품고 있는 동양적 관점의 처세와 지혜는 독보적이다. ‘내공’이란 동양의 정서로서, 오랜 기간 수련을 통해 내면에 다져지는 힘과 기운을 뜻한다. 살다 보면 누구나 지성과 이성이 통하지 않는 답답한 현실에 막힐 때가 온다. 욕망과 충동, 무의식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평정심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189가지의 압축된 이야기가 그 답을 씨줄 날줄로 제시한다.

 

마음

용수 지음 | 스토리닷 | 264쪽 | 20,000원

세첸코리아를 설립해 티베트불교를 우리나라에 널리 알려온 용수 스님의 신간이 출간됐다. 명상 필사집인 이 책은 매일 아침 SNS에 올린 티베트불교와 명상, 삶에 관한 글 중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받은 글 중 다시 한번 엄선해 묶은 책으로, 왼쪽의 내용을 오른쪽에 필사할 수 있게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표지 일러스트로 만든 마음엽서가 책에 한 장씩 삽입돼 있다.

 

관음경

송강 역주 | 도반 | 152쪽 | 25,000원

최근 불교신문에 벽암록을 연재해 불교 수행에 큰길을 제시한 송강 스님이 독송용 관음경을 출간했다. 기존에 사용되던 관음경의 오류를 바로잡고 현대인에게 알맞게 의역해 운율을 맞춘 한글 독송용을 편찬하고, 명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 직역한 한글 번역문에는 용어 해설 각주를 달아서 의미 파악이 더욱 편하도록 했다. 한문 원문도 시중본의 오류를 바로잡아 정확하게 독송할 수 있도록 함께 실었다.

 

숨쉴 때마다 평화로워라

틱낫한 지음 | 지영사 | 204쪽 | 16,000원

틱낫한 스님의 쉬운 실천불교운동 정신이 집약된 책으로 스님은 책을 통해 숨 쉴 때마다 평화로워지기를, 날마다 매 순간 행복을 찾길 권한다.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모든 순간에 평화롭고,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스님은 숨을 들이쉬면서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마음챙김 호흡이며, 마음챙김 호흡 수행은 아주 단순하지만 그 효과는 대단히 클 수 있다고 강조한다. 

 

마지막 스승 법정스님

정찬주 지음 | 정윤경 그림 | 여백 | 332쪽 | 18,000원

불교계 원로소설가 정찬주 작가가 법정 스님 14주기를 맞이해서 출간한 산문집. 저자는 1991년 봄에 송광사 불일암을 찾아가 스승으로 맺은 인연을 소개하고 있으며, 스님의 알려지지 않은 인간적인 일화들과 일상에서 보여준 살아 있는 가르침 및 청정한 수행자로서 개결한 모습 등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특히 1부에는 저자가 소장한 스님의 엽서와 편지, 유묵 등이 공개된다.

 

공 공부

가지야마 유이치 지음 | 김성철 옮김 | 김영사 | 256쪽 | 16,800원

용수(龍樹, Nāgārjuna)의 사상을 중심으로 공(空)과 무아(無我) 및 연기(緣起)의 관계성을 통시적 관점에서 파헤친 탁월한 공사상 입문서. 대승불교 공사상 연구의 일인자로 일컬어지는 저자는 『숫타니파타』와 『담마파다』 등 초기경전에 나타난 공사상의 근원을 파헤치며, 유부의 실재론을 논파하고, 반야경류 경전과 용수의 『중론』 및 『인연심론』을 중심으로 공과 연기의 관계성을 명백히 밝히는 등 거의 모든 불교사상에 나타난 공사상을 조명한다.

 

현자들의 죽음

고미숙 지음 | EBS BOOKS | 360쪽 | 19,000원

종교와 철학, 그리고 과학과 예술 등은 죽음을 이해하려는 갈망에서 비롯됐다. 그것이 문명을 이끌어온 동력이기도 하다. 죽음을 모르면 삶에 대해서도 알 수가 없다. ‘어떻게 살 것인가?’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와 분리될 수 없다. 고로 생사는 하나다. 동서양의 고전이 수천 년간 전승해온 진리다. 그 지혜와 방편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때가 됐다. 이 책에 등장하는 소크라테스, 장자, 붓다 등 8인의 현자들이 그 최고의 전령사가 될 것이다.

 

개벽사상과 종교공부

백낙청 외 지음 | 창비 | 416쪽 | 26,000원

이 책은 한국 근현대 사상의 출발점이 된 동학부터 이를 계승한 천도교와 원불교,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서양에서 들어와 한반도에서 창출된 ‘K사상’의 확장에 큰 영향을 미친 기독교 사상 등을 두루 섭렵한다. 백낙청, 김용옥 등 이 시대의 스승이자 종교 전문가 9인이 우리 지성사에서 보기 드문 고품격의 토론을 펼치며 오늘의 위기를 돌파할 적실한 방법으로 개벽사상의 연마를 제안한다.

 

독립운동의 횃불 봉선사와 태허 스님

유응오 원작 | 정수일 글·그림 | 시간여행 | 312쪽 | 15,000원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가 봉선사 정기를 받아 독립운동을 했던 불교 유일의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 운암 김성숙 선생(태허 스님)의 일대기를 그린 웹툰을 책으로 출간했다. 운암 선생의 불교입문과 불교행적을 정리한 만화로 풍곡 신원선사를 은사로 모시고 출가한 뒤 독립운동에 투신하는 과정까지의 여정을 그린다. 불교 소설가 유응오 작가의 원작을 기반으로 글·그림 만화가 정수일, 컬러 정태영 작가가 참여했다. 

 

만화 예술의 역사 4: 바로크 예술

페드로 시푸엔테스 글·그림 | 강민지 옮김 | 원더박스 | 96쪽 | 18,000원

우리가 사는 세계와 예술은 바로크 시대에 시작됐다. 아메리카 대륙이 발견되고, 종교개혁과 과학 혁명이 일어나면서 예술도 혁명적인 변화를 겪는다. 신과 왕의 전유물이었던 예술은 대중에게로 내려오고, 예술가들은 평범한 일상을 담아내기 시작한다. 아름다움과 추함, 그 모두를. 벨라스케스, 루벤스, 리베라, 렘브란트 등이 선사하는 바로크 예술의 빛과 어둠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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