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서재] 당신은 이미 완벽한 사람입니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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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서재] 당신은 이미 완벽한 사람입니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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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5.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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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미 완벽한 사람입니다

수좌(首座)들 사이에서 서울 상도동 보문사·보문선원은 가장 핫한 수행처이자 휴식처이다. 바로 보문사·보문선원의 주지이자 선원장 지범 스님이 있기 때문이다. 스님이 그동안 살아온 이력은 여느 스님들과는 달리 매우 독특하다. 흔히 선원에서 참선하며 정진하는 스님을 이판(理判), 사찰의 살림을 꾸려가며 전법과 포교에 매진하는 스님을 사판(事判)이라고 한다. 지범 스님은 그 이판과 사판을 겸하고 있는 아주 드문 케이스의 수행자이다. 이 책 『당신은 이미 완벽한 사람입니다』는 지범 스님이 펼쳐놓은 따뜻한 이불 같은 수필집이다. 어느 글을 골라 읽어도 마음이 쉬어지고 다시 힘차게 살아갈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이사(理事)를 겸비한 스님만의 탁월한 안목과 포용력이 고단한 삶의 길을 헤쳐나갈 지혜의 빛을 밝혀준다.

지범 지음 | 불광출판사 | 248쪽 | 17,000원

 

사랑하며 용서하며

1년 전 불교 출판계에 향봉 스님 열풍이 일었다. 1980년대 법정 스님, 오현 스님과 함께 『사랑하며 용서하며』로 필명을 드날렸던 향봉 스님이 『산골 노승의 화려한 점심』을 펴내며 44년 만에 컴백한 것이다.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에 진입해 수개월간 1위 자리를 내놓지 않았다. 『사랑하며 용서하며』는 가히 명불허전(名不虛傳)이다. 젊은 수행자의 자유에 대한 열망과 고뇌로 가득하면서도, 사람과 세상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눈물겹도록 아름답게 전해진다. 책을 읽지 않는 시대, 오랜만에 옛 글의 향수에 깊이 젖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리고 『산골 노승의 화려한 점심』과 같이 놓고 읽는다면, 혈기 왕성했던 젊은 날의 향봉 스님과 자유롭고 한가로운 산골 노승 향봉 스님을 동시에 마주하며 다시금 인생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향봉 지음 | 불광출판사 | 254쪽 | 17,000원

 

이제서야 이해되는 반야심경 

전작 『이제서야 이해되는 불교』를 통해 불교의 핵심 가르침을 친절하게 알려줬던 원영 스님이 이번에는 『반야심경』을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냈다. 어려운 용어 대신 일상의 언어로, 난해한 설명 대신 공감 가는 예시와 경험담으로 친근하게 풀었기 때문에 술술 읽히면서도 단박에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원영 스님은 『반야심경』에서 말하는 ‘공(空)’의 가르침에 대해 누구나 알 수 있는 ‘눈높이 설명’으로 알려준다. 현재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하는 『반야심경』의 한문본을 번역한 현장 스님의 이야기부터 시작해, 깨달음의 세계로 건너가기를 기원하는 주문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까지, 각각의 구절을 우리 삶 속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예시와 풍부한 설명으로 풀어냈다.

원영 지음 | 불광출판사 | 304쪽 | 18,000원

 

기도의 이유

이 책은 불자들이 “일상적인 신행생활을 습관적으로 하기보다 불교의 핵심사상에 입각해서 자기화”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그만큼 책을 읽다 보면 그저 나와 내 주변의 이익만을 습관처럼 기도하는 것에서 벗어나, 부처님 가르침을 따라 깨달음을 향해 불보살의 길로 가는 보시이자 수행으로서의 기도를 하게 될 것이다. 기도를 하게 되는 근원적인 이유부터 불교 기도의 핵심 요소, 기도하거나 불공을 드릴 때 항상 독송하는 경전인 『천수경』 해설 외에도 관음기도·아미타기도·신중기도 등 다양한 기도를 다뤘다. 또한 칠성신앙, 산신신앙 등 민간 신앙이 불교에 융합된 유래, 그리고 이제는 자연스럽게 절에 자리 잡아 여타 불보살신앙과 마찬가지로 수행의 일부가 된 모습을 보여준다.

중현 지음 | 불광출판사 | 368쪽 | 22,000원

 

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듦의 기술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70대 이상 인구가 20대 인구를 앞지른 지난해, 가속화되는 고령화 추세 속에 ‘나이듦’은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다. 직업에서 은퇴하거나 부모 또는 부양자로서의 역할을 끝마친 뒤에도 우리 앞에는 긴 시간이 남아 있다. 그렇다면 그 시기를 가능한 풍성하게 채울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선 외면만 아니라 내면도 단단하게 준비시켜야 한다. 30년간 융 심리학 ‘그림자 작업’ 분야의 선구자로 활약한 심리치료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코니 츠바이크는 이 시간을 개인적 성장과 영적 발전의 기회로 활용하길 제안한다. 이 책은 나이듦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거부감 같은 내면의 장애물을 극복하고, 나이듦이 우리에게 선물할 보물을 받도록 도와줄 안내서다. 

코니 츠바이크 지음 | 권은현 옮김 | 불광출판사 | 624쪽 | 30,000원

 

조선의 승과 연구

‘승과(僧科)’란 승려들의 과거시험을 일컫는다. 이를 통해 나라에서는 특정 승려를 선출, 승직(僧職)을 부여했는데, 이 전통은 신라 이래 고려, 조선에 이르는 기나긴 역사를 지니고 있다. 다만 조선시대에는 1564년 이래 폐지되면서, 명종 대 승과가 진행됐던 서울 봉은사의 승과평은 현재 코엑스 구석의 표석으로만 남아 있고, 남양주 봉선사의 승과원은 채마밭으로 변해버렸다. 

이 책은 역사 속에 묻힌 승과, 특히 조선시대 승과의 양상과 전개에 관해 고찰한다. 또한 조선의 시기별 승과 주관자(主管者)와 입격자(入格者)를 파악하고 있는데, 이는 조선 전기 불교사 연구를 위한 하나의 주요 자료를 정리하려는 목적이다. 그리하여 저자는 역사 속에 묻힌 승과를 우리 불교사의 중요한 전통 가운데 하나로 다시금 소환해 내고 있다.

정각 지음 | 불광출판사 | 432쪽 | 값 27,000원

 

우리 봄날에 다시 만나면

능행 지음 | 김영사 | 292쪽 | 18,800원

“죽음도 삶의 한 여정일 뿐”이란 마음으로, 30여 년간 말기암 환자들이 마지막 길을 편히 갈 수 있도록 보살펴온 정토마을 자재병원 능행 스님이 그간의 경험에서 길어 올린 생각들을 묶어 한 권의 책으로 새롭게 내놓았다. 이 책은 능행 스님의 베스트셀러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이별이지는 않게』와 『이 순간』 『숨』에 수록된 이야기 중에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글을 가려 내용을 보완하고, 새로 쓴 글을 추가해 엮었다. 

 

개미의 발소리

진우 지음 | 조계종출판사 | 524쪽 | 20,000원

한국형 선명상을 연구하고 보급하는 데 앞장서 온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신간이 출간됐다. 책에는 스님이 일반인들과 나눴던 고민과 살면서 실제로 경험했던 사례들이 담겼다. 상담 사례뿐 아니라 선불교에서 전해 내려오는 설화나 어릴 때부터 읽어왔던 우화들이 동원되면서 이 시대에 선과 명상이 융합된 선명상이 필요한 이유와 명상 수행의 방법을 우리와 좀 더 가까운 곳으로 불러들인다. 

 

기도

수경 지음 | 엘도브 | 144쪽 | 17,000원

‘새만금 살리기’ 삼보일배, ‘한반도 대운하’ 백지화를 위한 오체투지에 나서서 길바닥을 법당으로 삼아 사람·생명·평화의 길을 간구했던 수경 스님. 스님이 작은 책을 통해 우리에게 왜 기도해야 하는지, 왜 기도가 필요한지를 이야기한다. 이 글을 읽어 보면 수경 스님의 오체투지가 단순히 환경운동의 수단이 아니라 성찰과 참회의 기도였음을, 그것을 통해 우리는 일상을 어떻게 기도가 되게 할 것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지혜로운 자와 어리석은 자의 이야기: 현우경 1, 2

동국역경원 역경위원회 옮김 | 동국역경원 | 각 356·312쪽 | 각 20,000원

『현우경』은 성자와 범부의 길을 밝혀준 비유경이자 인연담이다. 이 경에는 부처님께서 법을 구하기 위해 나라와 재산은 물론 자신의 몸까지 보시했던 전생 이야기를 비롯해 사리불, 목련, 아난 등 여러 부처님 제자 이야기, 아쇼카왕과 우파굽타 등 부처님 입멸 후 인물들의 이야기도 나온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넘나드는 다양한 이야기들로 선행을 닦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현명하게 살도록 대중들에게 권유한다.

 

소설 금강경

백금남 지음 | 피플워치 | 436쪽 | 18,000원

『십우도』, 『붓다평전』 등 불교문학을 통해 삶의 진수를 형상화해 온 백금남 작가가 『금강경』을 소설화했다. 『금강경』은 교리 전파의 목적보다는 진리를 깨닫는 근본 이치를 담은 경전이다. 작가는 악승 데바의 비판적 시선으로 『금강경』을 풀어나가며 경이 가진 사상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진리의 깊이, 그 깊이의 아름다움, 진리 탐색의 여정, 그 사유의 아름다움. 그런 아름다움이 한 폭의 풍경화처럼 펼쳐진다. 

 

부리와 날개를 가진 동물, 어휘 속에 담긴 역사와 문화

기유미 외 지음 | 따비 | 224쪽 | 20,000원

경성대학교 한국한자연구소 ‘어휘문화총서’ 네 번째 책으로, 아홉 종의 조류(鳥類)에 관한 다양한 어휘를 다룬다. 견우와 직녀를 이어준 까치, 하늘과 사람을 이어주는 독수리, 변함없는 부부 금슬의 상징 원앙, 장원급제를 의미하는 오리, 서신을 전해주는 메신저 비둘기, 하늘 최고의 사냥꾼 매…. 그저 ‘조류’로 뭉뚱그리기엔 아까운 이야기를 가득 품고 있는 새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티 소믈리에

티 파커(치중시엔) 지음 | 최경남 옮김 | 시그마북스 | 296쪽 | 35,000원

이 책은 대만 최고의 차 권위자인 티 파커의 세계 최고급 차를 선택하고 페어링하고 감상하는 기술을 담았다. 고산 우롱부터 운남 보이, 다즐링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재배지들을 둘러보고 다양한 스타일의 차들을 선별하고, 만들고, 감상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서양식이든 아시아식이든 어떠한 방식으로 다양한 차들이 음식과 페어링돼 맛과 향을 향상시키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누구일까?

장쯔쥔 글·그림 | 남진희 옮김|원더박스 | 44쪽 | 17,000원

자기가 누구인지 늘 궁금해하고, 자기 미래에 대한 간절한 희망을 품고 하루하루 지내는 모든 어린이는 타고난 철학자다. 『나는 누구일까?』는 이러한 어린이 철학자들에게 맞춤한 책이다. 이 책은 ‘나’에 대한 열여덟 가지 질문을 담았고, 질문 하나마다 한 개의 방으로 구성돼 있다. 질문의 방들로 차례차례 들어가 자신의 여러 면모를 관찰하다 보면 ‘나의 모습’이 좀 더 선명하게 보일 것이다.

 

내가 너무 싫은 날에 

현요아 지음 | 책과이음 | 216쪽 | 16,800원

작가는 하루하루 나를 힘들고 슬프고 주저앉게 만드는 것들과 그럼에도 내게 용기를 주고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들에 관해 담담히 이야기한다. 나를 보듬고 지키려는 마음을 세우고 더는 나를 미워하거나 싫어하지 않겠다는 작가의 나직한 독백은, 비록 실패할지언정 결코 포기하지 않는 자신에 대한 단단한 사랑의 다짐이 되어 우리에게 조용한 위로와 용기를 전한다. 제9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어린이를 위한 모든 순간의 물리학

마이크 바필드 지음 | 로렌 험프리 그림 | 김성훈 옮김 | 원더박스 | 65쪽 | 18,000원

과학 탐정 셜록 옴즈가 물리학으로 돌아왔다! 책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운동, 에너지, 물질 등 물리학 주요 개념을 친절히 안내하고, 각 분야에서 무엇을 연구하는지 살핀다. 물리 법칙 역시 일상에서 마주할 만한 예시를 들어 쉽고 재미있게 풀이했다. 물리학의 발전 과정과 물리학자들의 놀라운 업적을 만화로 그려 낸 ‘발견의 순간’과 손수 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실험을 소개하는 부분은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너는 이야기야

밥 라츠카 지음 | 크리스틴 하우데셸 외 그림 |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40쪽 | 16,800원

아이는 자라면서 궁금한 것이 많아진다. 눈앞에 보이는 사물에서 시작된 호기심은 차츰 공간, 세상으로 확장된다. 한편으로는 자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나는 누구인지, 어떻게 태어났는지…. 가볍게 대답할 수만은 없는 아이의 물음에 때때로 부모는 말문이 막히곤 한다. 부모가 무심코 한 말이나 행동을 고스란히 받아들이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처음 자신과 세상에 질문을 가질 무렵 함께 읽기 좋은 그림책.

 

밤의 정원에서

캐린 버거 글·그림 |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40쪽 | 16,800원

깊은 밤,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숫자를 세어 보기도 하고 자세를 바꿔 보기도 하지만 한번 달아난 잠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는다. 억지로 오지 않는 잠을 기다리는 것보다 누구도 몰랐던 밤의 이면을 살그머니 들여다보는 것은 어떨까. 자칫 무겁고 어둡게 느껴질 수 있는 밤의 인상을 감각적인 색의 조합, 다채로운 이미지를 활용해 표현했다. 잠 못 드는 어른과 아이를 위한 자장가 같은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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