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실적으로 우리의 삶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제도적 장치는 무엇일까? 현대 사회에서 한 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정책 중에서도 빈승(貧僧)은 아마도 정치가 그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 개인이 나라의 정치적 제도에 접근해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간접적으로 투표에 참여해 작은 의견을 개진하는 정도일 것이다.
미국 44대 대통령인 오바마는 케냐 태생의 아버지와 캔자스주 출신의 어머니를 둔 중산층에서 태어났다. 시카고로 이주한 그는 교회 단체와 함께 철강공장 폐쇄로 타격을 입은 지역사회 재건에 힘쓴 지역 인권변호사였다. 하지만 미국 한 주의 인권변호사로는 한계를 느끼고, 현실 정치에 직접 참여해 개인의 생각을 제도적으로 확대하려 했던 사람이었다.
‘깨어 있는 시민의식의 연대’를 살아생전에 강조하셨던 고(故) 노무현 대통령도 좋은 예다. 좋은 국가적 시스템의 구축은 구성원들의 의식 수준에 달려 있다. 모두가 정치를 할 수도 없고 불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우리들의 현실적인 삶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한 개인의 힘은 미미하다. 하지만 그 작은 힘을 우습게 볼 때, 정치가들은 쉽게 오만에 빠지게 된다. 역사적으로 종교 권력은 그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서 정치 권력과 결탁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의미에서 기독교의 세계화는 로마의 국교화(國敎化)에 힘입은 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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