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구도문답란은 독자여러분이 평소에 교리연구. 수행. 기도 등을 통하여 의문나는 점을 서신으로

문의하시면 풀어 드리기 위하여 마련했습니다. 많은 이용 있으시기 바랍니다.

선악의 구별기준

문)  선과 악을 구별하는 기준이 있습니까? 그때마다 착한 일을 하고 남에게 해로움을 주지 않도록 한다고 하지만 선악의 절대기준이 있어서 그것을 이해하면 편리하리라 생각됩니다.

답)  선악을 분별하는 기준은 분명히 있습니다. 원래 선이란 진리를 말하는 것이며 이 진리를 활용하면 선이여, 진리를 무시하고 역행하면 악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무엇이 진리인가, 불자라면 누구나 아실 일이지만 불성, 즉 법성진여가 근원 진리입니다. 만인의 생명의 원 모습이며 부처님의 근원입니다. 부처님도 중생도 그 밖의 일체존재도 근원인즉 법성진여일 뿐입니다. 법성진여가 일체 선의 근본입니다. 이 진리는 3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두면 선악의 구체적 기준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먼저 행위자 자신의 경우인데, 자신의 본분이 법성진여인 것을 깨닫고 그 신성과 덕성을 지켜가며 본성이 지닌 위대한 능력을 계발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그와 같은 덕성과 능력을 이웃과 사회를 위하여 활용하는 것이 진실한 본분행이라 할 것입니다. 이 진실한 본분행이 곧 선행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본분을 몰각하여 고귀한 본분을 망각한다면 그것은 악의 근원이라 할 것이며 미혹하고 나태하여 자신에게 지닌 덕성과 능력을 매몰하여 계발하지 않는다면, 이것 또한 악이 될 것이며 더 나아가 본분이 지닌 평화와 자비와 평등의 진리를 어긴 행동을 했을 때 이것 또한 악이 됩니다. 우리들은 자신을 그릇보고 그릇된 생각과 행으로 자신에게 천부적으로 지닌 덕성과 자질을 매몰시킨다는 사실이 큰 허물이라는 사실을 잊기 쉽습니다. 이 점을 불자로서 특별히 관심하여야 할 줄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