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라대왕의 메신저, 저승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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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라대왕의 메신저, 저승사자
  • 김남수
  • 승인 2024.05.23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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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대승사 명부전 저승사자상

“이렇게 요령 울려 널리 청하오니
사직사자께서는 멀리서도 아시고
원컨대 삼보자존의 위신력으로 가지(加持)하여
오늘 밤 이 시간 이 재회에 내려오소서.
옴 보보리 가다리 리다 가다야 사바하
오직 바라옵건데,
삼보자존의 위신력에 의지하여
이 도량에 강림하여 주시옵서서.
꽃과 향으로 청하옵니다.”

- 『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 「소청사자편」 중(일부 중략), 미등 스님 역

우리가 죽으면 염라대왕을 만나기 전 제일 먼저 저승사자를 만난다. 그렇기에 저승사자를 잘 맞이하고 대접하는 것은 저승길의 고난을 좌우한다. 저승사자는 망자를 저승길로 이끄는 안내자며, 한편으로는 망자를 염라대왕을 비롯한 시왕의 심판대에 올리는 분이다.

한 손에는 도끼를, 다른 한 손에는 망자의 삶과 죽음이 기록된 보고서를 들고 있다. 험상한 얼굴에 검은 옷과 검은 모자를 쓰기도 하지만 요즘 대중문화에서는 멋진 얼굴을 지니기도 하고 얄궂은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이제 영험한 공양을 받으셨으니
다시 문첩대로 따르실 것을 청하옵니다.
송구하오나 첩문을 지니시고
구름길에 오르시기 바랍니다.
옴 바아라 사다 목차 목”

- 『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 「봉송사자편」 중(일부 중략)

재자(齋者)들이 저승사자를 잘 보내는 것도 중요하다. 사자가 염라대왕에 올린 보고서를 근거로 망자의 다음 생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사자를 잘 맞이하는 “옴 보보리 가다리 리다 가다야 사바하”, 잘 보내는 “옴 바아라 사다 목차 목” 진언(眞言)을 읊으며 저승사자를 만나러 가보자.

나주 다보사 명부전 저승사자상

 

사진. 유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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