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에서 차차차茶茶茶] 인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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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에서 차차차茶茶茶] 인트로
  • 김남수
  • 승인 2023.04.26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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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골골마다 차밭인 화개에서도 모암마을의 차밭은 손꼽히는 야생차밭이다. 수령 600년 차나무도 여기에 있다. 

차의 오묘함은 처음 만들 때의 정성, 
저장하는 법, 물을 끓이는 법에 있다. 
차의 좋고 나쁨은 처음 가마솥에 넣을 때 시작되고
맑고 탁함은 불과 물에 관계한다.
불이 맞아야 향이 맑으며, 솥이 타면 싱그러움이 떨어진다.
불이 사나우면 설익고, 땔감을 늦추면 자색을 잃는다.
오래 두면 너무 익으며 빨리 꺼내면 설익는다.
- 초의선사 「다신전(茶神傳)」 중에서

차를 뜻하는 한자 ‘茶’는 ‘다’ 혹은 ‘차’로 읽는다. ‘茶禮’를 ‘다례’라 읽기도 하고, ‘차례’라 읽기도 한다. 불교가 흥했던 고려시대까지 ‘차’를 올렸고, 조선시대 이후 ‘술’을 올렸다 하는데, 확실하지는 않은 듯하다. 불교가 유입되면서 차를 올리는 헌다(獻茶) 의식이 중요해졌음은 분명하다.

한자를 읽는 방법보다 다양한 것이 차를 만드는 제다(製茶) 방법이고, 차의 종류다. 열이면 열 사람이 다른 방법으로 차를 만들고 있다. 흔히들 ‘찻잎을 언제 채취하는가’를 중히 여기지만, 이번 취재를 통해서 ‘솥에 덖고 비비는 방법, 횟수, 건조 방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차의 주생산지가 사찰이었음은 많은 문헌에서 확인된다. ‘차나 한잔 마시게’라는 끽다거(喫茶去)라는 화두에서 보듯이, 차는 특히 선(禪)을 대표하는 음료다. 

템플스테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이 스님과 함께하는 ‘차담’이라 한다. 오늘 하루는 걱정일랑 내려놓고, 차를 마시러 산사로 떠나보자.

화개와 더불어 우리나라 대표적 차 생산지인 보성의 차밭이다. 차밭 하면 사진의 ‘대한다원’과 같은 곳을 떠올리지만, 고려시대에 이미 다소(茶所)가 설치됐었고 현재 보성 곳곳에 야생 차나무가 자라고 있다. 

 

일러두기

① 차를 만드는 제다(製茶)는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한 차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차나무에서 채취한 차만 다뤘고, 제다법 역시 그 일부임을 밝혀둡니다. 

② ‘필로쏘티 아카데미’ 양흥식 원장을 비롯해 많은 분의 자문으로 책을 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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