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불교의 설법도량 찬디 보로부두르

제3 회랑에 이어 제4 회랑으로 『화엄경』「입법계품」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난간에는 미륵보살의 가르침을 84장면에 표현하였다.

주벽에는 72장면의 보현행원찬(普賢行願讚)을 묘사하여 보현보살의 서원을 나타내 준다.

제4 회랑에 오른 순례자는 먼저 난간의 동남쪽 모서리부터 돌아 보아야 한다. 첫 번째 장면에는 미륵보살이 바라문에게 준 첫 선물 즉 궁궐과 제왕을 상징하는 일곱 가지 상징물[왕비, 군사령관, 수상(首相), 코끼리, 원반, 말, 보석]을 나타내 주고 있다. 둘째 장면은 미륵보살이 그의 왕위를 승려에게 양위하는 모습으로 하인들과 궁궐 안의 후궁들 그리고 정원들을 묘사하였다.(3 - 4 장면) 그 다음 장면부터는 미륵보살의 또 다른 선물인 양산을 건네주는 모습(5), 꽃과 향료, 의약품, 음식물을 주는 장면(9 -11) 귀중한 구리 그릇(16) 그리고 운반 수단으로 마차를 묘사하고 있다(17).

남쪽 난간에는 미륵보살이 실행한 고결한 업적을 연작으로 묘사해 놓았다. 그 중에는 죄수를 방면하는 광경(18), 병든 어린이를 치료하는 모습(19), 길 잃은 나그네를 바른 길로 인도하는 모습(20)들이 순례자의 눈길을 끈다.

미륵보살이 말이 되어 악마의 섬에서 사람들을 구출하는 광경(22)도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