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토순례기] 인도네시아 1 찬디 보로부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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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토순례기] 인도네시아 1 찬디 보로부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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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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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토 순례기 인도네시아 찬디 보로부두르(1) 대승불교의 설법도량 찬디 보로부두르
사진=픽사베이

남반구 적도 아래 피어오르는 연꽃처럼 아름다운 불교사원 보로부두르가 우뚝 서있다.

인도네시아의 자바섬 중심부. 8-9세기 경 크게 융성했던 샤일렌드라 왕조의 발원으로 이룩된 웅대하고 찬란한 대승불교의 설법도량이다.

왕조의 쇠망과 더불어 홀연히 역사에서 사라져 버렸다가 1814년 다시 세상과 인연을 맺게 되기까지 천 년 세월을 정글과 흙 속에 묻혀 있었다. 부근에 있는 메라비 산의 화산 폭발로 화산재에 묻혀버린 것이 아닐까 추정된다. 발굴과 연구가 계속되던 중 1885년 숨겨진 밑받침을 찾아내었다. 건축 도중 지반이 약해 무너질 위기에 처하자 밑받침부분을 돌로 보강하여 묻어 버린 것으로 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천 년 세월 방치된 상태에서 엄청난 손상과 붕괴 위험을 느낀 인도네시아 정부와 유네스코가 힘을 모아 2천만 불이 넘는 거금을 들여 1975년부터 완전 해체 복원하였다. 이 대규모의 역사 끝에 1983년 2월 다시금 준공되어 웅장했던 옛 자취나마 찾아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서기 842년에 기록된 부근의 한 비문에서는 부미삼바라-부다라(Bhumisambhara-Bhudhara)를 찬디 보로부두르의 옛 이름으로 밝히고 있는데 이는 보살이 되기 위한 10단계의 산(山)으로 풀이하고 있다.

필자가 보로부두르에 관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해체복원에 관련된 유네스코의 보고서를 접하고 부터였다. 우리나라의 불교미술 특히불상과 불화에 깊은 관심을 갖고 사진을 찍어오면서 그 속에 담긴 내면의 세계를 접근하기 위해 겪는 어려움을 풀어나가기란 쉽지 않았다. 그때 보로부두르의 보고서에 실린 사진들을 보면서 눈이 번쩍 트이게 되었다.

경전을 읽고 읽어도 그 안에 담긴 뜻을 새기기가 어려웠고 설법을 들으면서도 설법속의 내용들을 조각이나 그림으로 형상화해서 상상해 보기가 싑??않았던 필자에게 있어서 보로부두르의 부조(浮彫)들은 너무나도 친절하고 소상하게 경전 내용의 하나하나를 집어내어 가르쳐준 큰 스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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