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악산한화(雲岳山閒話)(3) / 난치병(難治病) - 번뇌의 씨앗을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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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악산한화(雲岳山閒話)(3) / 난치병(難治病) - 번뇌의 씨앗을 생각한다 -
  • 관리자
  • 승인 2008.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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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못 구입한 안경

 옛날 <김해에 어던 꽁생원이 살았읍니다. 그는 남들이 멋쟁이 안경을 끼고 다니는 것이 부러워 장에서 안경을 사려고 흥정을 했읍니다.

『이거 얼마요?』로 부터 시작해서 깎고 또 깎고 그저 깎기만 하는 것입니다.

 물건은 가지고 싶고 내돈 내기는 아깝고…, 계속된 실랑이 끝에 결국 손님을 놓치지 않으려는 상인의 양보로 안경 하나를 얻어 가지고 왔읍니다.

 그는 자식들을 불러 놓고 자랑을 했읍니다. 『세상은 굳은 땅에 물이 고인다는 속담에 맞추어 살아야 한다. 나는 얼마얼마 달라는 안경을 단돈 얼마에 사는데 성공을 했다. 자! 보아라.』하고 내놓은 안경은 안경테만 있고 알이 없었읍니다.

 화가난 영감은 안경장수를 욕하고 고함을 쳤으나 『아버지가 안경태 값도 안되는 돈을 내시니 그렇게 된 것이 아닙니까?』라는 아들들의 말에 겨우 진정을 했다는 이야기 입니다.>

 진여와 무명의 관계

 욕심은 이렇게 자신의 분수를 잊게하기도 하고 나아가서는 실의에 빠뜨려 괴롭게도 합니다.

 「나는 왜 이 밤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고민해야 하는가?」우리는 가끔 이런 질문을 자신에게 합니다.

 사랑해서는 안될 사람을 사랑하는 괴로움, 해서는 안될 사업을 시작했을 경우, 하고자 하는 일이 뜻대로 안되었을 때의 괴로움 등등이 있게 마련입니다.

 이 눈에 보이지 않는 박테리아보다 미세한 병원체는 언제부터 생긴 것일까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읍니다.

 무명이 생긴 시초는 모르는 결에 진여(眞如)의 세계에서 벗으러저 나온 그 시각부터라 합니다. 「단 그 시각이 언제 부터이냐?」하는 문제는 자신이 무명에서 깨어나면 알게 된다는 것이 경전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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