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탐라 불교

근대 이전, 특히 고려시대 제주의 사정을 전하는 문헌 기록은 그리 많지 않다. 고려시대의 제주 또는 탐라국 후기의 시대상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는 매우 제한적이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제주에서 축적된 고고학 연구를 반영하는 학제간 융합을 적용해 살펴봐야 한다.
‘탐라’에서 ‘제주’로
고려시대 탐라에 대한 기록은 925년(태조 8)의 방물(方物, 지방에서 조정에 바치는 특산물)을 바쳤다는 기록, 938년(태조 21)에 탐라국 태자 말로(末老)가 고려에 조회해 성주·왕자 작위를 내려줬다는 기록을 우선 확인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 기록만으로 ‘탐라가 고려의 지방정부로 존재했다’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즉 이전의 탐라는 고려에 부정기적으로 방물 헌상을 하고 개성에서 개최되는 팔관회에 참여하는 고려의 외방 번국(蕃國)으로, 주변국의 위치였다. 고려 이전의 탐라국은 해상활동을 중심으로 이웃 국가들과 교류하는 등 독자적인 활동을 이어갔다. 삼국시대에 이르러 백제와 신라의 외방에서 독립국의 지위로 교역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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