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에세이/만남
늘상 보던 대수롭지 않은 사물이 어느날 갑자기 눈에 뛸 때가 있다. 우연히 눈에 들어와 마음에 눈을 뜨게 하는 일이 「만남」이다.
갑자기 또는 우연이라고 했지마는 사실 그 동안에 많은 시간이 걸렸던 것이다. 그렇지 않았으면 무심히 스쳐 지나갈 것들.
하찮은 들꽃이며, 손시린 맑은 하늘, 잘 익은 사과 한 알, 하마터면 액자 속의 정물로 끝나버리고 말았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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