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에세이.만남
우리는 매일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만남은 새로운 관계의 시작이며 변화다.
아침버스에서 만났던 낯 모른는 사람도 때로는 많은 영향을 남기고 떠난다.
사무실에서 동료들을 만난다. 매일 같은 얼굴들이니, 어제와 오늘이 다를 바 없지만 그래도 그것은 오늘로서의 새로운 만남이다. 어제와는 다를 것이다. 드러나지는 않아도 하루가 지난만큼 조금씩은 더 낡아지고, 빛도 바래졌으리라. 그리하여 모든 것은 변하고 끝내는 만나기 전으로 다시 돌아간다. 이미 태어난 사람으로서 주름살과 흰머리카락과 가을 황혼처럼 적막한 늙음의 길을 누가 피할 수 있으랴.
출근 버스를 탔다가 내리듯이, 의자를 비우고 퇴근을 하듯이 인생도 저물면 그렇게 떠나는 것이다. 이렇게 만나고 헤어지고, 왔다가는 다시 돌아가는 것을 인연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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