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교단생활] 6. 가사에 대하여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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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교단생활] 6. 가사에 대하여 [上]
  • 이희익
  • 승인 2007.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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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교단생활[6]가사袈裟에 대하여 [上]

  1}袈裟色

  가사는 승복 위에 걸치는 것인데, 원래 가사는 의복이었다. 인도는 기후가 더우므로 5조가사와 7조가사와 9조가사 {11,13,25조까지 있다]의 [삼의 {三衣}]가 일년 의복이었다. 그러던 것이 중국에 불교가 들어 와서 중국이 인도보다 추우므로 삼의만으로써는 겨울 추위에 견디기 어려워 삼의 밑에 법의{法衣}를 껴입게 되었다. 그래서 가사는 사실상 의복 위에 걸치는 장식물로 변했다. 그러니까, 그 나라의 기후 혹은 풍습에 따라 의복은 변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그러나 본래 가사는 의복이었다. 그것이 의복의 구실을 상실함에 이른 경과를 살펴 보기로 한다.

  먼저 [가사{袈裟}라는 말의 뜻부터 밝허 보자. 가사란 [가샤야{Kaaaya}]라는 범어의 음사어{音寫語}이다. 가ㅡ샤ㅡ야란 괴색{壞色} 즉 무너진 색이니, 흩어진 색이란 뜻이다. [가ㅡ샤ㅡ야]와 같은 계통의 말에 [가샤ㅡ야 ]라는 말이 있다. 이는 [오탁악세{五濁惡世}라는 때의 [濁}의 원어로 [흐리다]는 뜻이다. [가ㅡ샤-야 ]에도 흐리다는 의미가 있다. 즉 흐린 색이라는 뜻이다. 오종정색{五種正色}이라고 하여 청,황,적,백,흑{靑黃赤白黑}의 [순색{純色}]의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는 규칙이 원시 불교의 승가에는 있었다.

  옷은 반드시 괴색으로, 아름다운 색을  지워서{消} 입었다. 남방 불교에서는 [황의{黃衣}의 비구]라고 하여 가사는 누런 색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반드시 그렇지도 않다. 적색의 가사를 입고 있는 비구도 많이 있다. 황색이건 적색이건 순색의 옷은 안 되고, 그 순색을 지워 탁한 색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데 남방스님들의 가사를 보면, 순색에 가까운 옷을 입는 사람도 있다. 이 또한 규율이 문란해졌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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