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관제법(八關齋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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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관제법(八關齋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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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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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해설/아함경 이야기

   팔관제법이란 팔종의 제계란 뜻으로 혹은 팔제계(八齋戒)라고 하며, 팔종율의(八種律儀) 가운데는 근주율의(近住律儀)라고도 한다. 즉 재가신도인 우바새[淸信士] 우바이[淸信女]가 하루 낮밤 동안 수지하는 팔종의 계를 말함이니 대지도론(大智度論) 제13에는 육제일에 팔계를 받고 복덕을 닦는 유래를 다음과 같이 설하였다.

  「이 날은 악귀(惡鬼)가 사람을 좇아서 인명을 해치고 사람들에게 질병과 횡액 등을 주어 불길하게 하려고 한다. 이러한 까닭으로 겁초에 성인이 있어 사람을 가르치되 제를 가지고 선을 닦으며 복을 지어서 횡액을 피하게 하였다. 그런데 이때에 제법(齌法)은 팔계를 받지 않고 다만 하루에 일식(一食)하는 것으로써 하였는데 그 후 부처님이 출현하여 가르치기를, 너희들은 마땅히 일일일야(一日一夜) 동안 제불과 같이 팔계를 가지고 오정을 지나서는 먹지 말라. 이 공덕은 장차 사람들로 하여금 열반에 이르게 할 것이다.」

   여기 다음과 같은 부처님 시대의 팔관제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사위국 급고독원에 머무르시던 부처님은 어느날 대중을 모아놓고 다음과 같이 설하셨다.

  『불자들이여, 삼제법(三齌法)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매월 8일 14일 15일의 삼일을 삼제일이라고 한다. 8일의 제일에는 사천왕(四天王)이 모든 신하를 파견하여 인간세상의 상황을 시찰케 하되 누가 착한 일을 하고 누가 악한 짓을 하며 또 어떤 사람이 부모에게 효순하고 또 사장(師長)을 존경하며 어떤 사람이 보시하기를 좋아하고 인욕정진을 닦으며 또 경의 뜻을 연설하고 팔관제를 잘 지키고 있는가 하는 등 인간세상의 선악행위를 조사하도록 하였다.

   만약 사람들이 부모 사제 및 장로(長老)에게 효순하고 존경하지 않는 사실이 있으면 파견되었던 사람들은 돌아와,「지금 세상 사람들의 실태를 관찰했던바 효순한 마음과 충성스러운 마음으로써 부모나 사문이나 장로를 섬기고 또한 평등애로써 일체 중생에게 자비심을 베풀고 있는 선량한 자는 한 사람도 없습니다.」라고 보고한다. 이 불길한 보고를 들은 사천왕은 비탄에 잠겨 근심을 품고 즉시 도리천(忉利天)에 가서 선법강당(善法講堂)에 계시는 제석천왕(帝釋天王)을 향하여 문란한 인간 세상의 상태에 대한 처치(處置)를 호소한다. 이러한 호소를 들은 제석천왕 및 배하의 삼십삼천도 또한 초연히 불쾌한 감정에 빠져들게 되며 그 결과 제천(諸天)의 수는 줄어들고 아수라(阿修羅)의 수는 늘어나게 된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만약 인간세상의 사람들이 효순 충량(忠良) 자민(慈愍)하여 팔관제를 잘 지키고 터럭 끝만치도 금계(禁戒)를 범하지 않을 때에는 세태(世態)를 시찰하러 왔던 신하들은 자기 일과 같이 기뻐하면서 바로 사천왕에게 보고한다. 보고를 들은 사천왕도 몹시 기뻐하면서 이 사실을 제석천왕에게 아뢴다. 그러면 천왕을 비롯한 삼십삼천(三十三天)은 환희용략하면서 기뻐한다. 그리하여 제천의 수는 불어나고 아수라의 세계는 줄어들어 지옥계의 고통도 자연히 그쳐지고 형벌도 행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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