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 그늘
세월이 지날수록 알아가는 사람도 많지만 잃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특히 어린 시절 소꿉친구며, 중고등학교 동창들을 생각해보면 못 견디게 보고 싶은 얼굴들이 몇몇 있다. 지금도 대학 친구들은 늦게 만난 친구라서 연락이 닿아 가끔 만나지만 그보다 마음을 많이 나누고 정이 들었던 어릴 적 친구들은 대부분 소식이 묘연하여 마음속으로 애태우며 그리기만 한다.
어떤 때는 지난 앨범 뒤져가며 주소 찾을 때도 있지만 서울시의 행정 구역 변경도 몇 번, 전화번호 변경도 잦아 연락이 닿질 않고 마음 또한 게을러 보고 싶을 때 한없이 그리면서 생활하며 잊고 한다.
국민학교 때 친구들은 이미 얼굴조차 몰라보게 달라졌으리라. 중학 시절 친구들은 지금 무얼 할까, 교복 주름 곱게 잡으려 열심히 매만지던 고등학교 친구들은······.
이 많은 친구들 중에서도 특히나 그리운 친구가 있다. 이맘때, 가을이 끝나고 겨울에 접어들 무렵이면 더더욱 보고픈 친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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