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사카의 결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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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사카의 결혼{1}
  • 관리자
  • 승인 2007.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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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이야기

  마가다국의 빔비사라왕의 통치하에 있던 앙가(Anga} 왕국의 바디야{Bhaddiya}라는 도시에 람{Ram}이라는 재상이 살았다. 장자 다난자야{Dhananjaya}는 그의 아들이었고 다난자야에게는 비사카{VisaKha}라는 딸이 있었고, 비사카의 어머니는 수마나데비{Snmana ㅡDevi}였다.

  람과 그의 아내 찬다파두마{Canda-Paduma}, 다난자야와 아내 수마나데비, 그리고 람의 하인 푸나{Pun-na} 이렇게 다섯은 온 마가다에서도 소문난 바디야의 대공덕주였고, 할아버지 람은 조티야{jotiya}, 자티라{jatila}, 푸나카{Punnaka}, 카카바리야{Kakavliya}와 더불어 빔비사라 통치하의 5대 부호이자 장자였다.

  세존께서 처음 바디야로 오신다는 소문이었을 때, 람은 비사카와 5백 명의 소녀들을 성밖 멀리까지 내보내어 맞아들이고 귀의했으니, 그로부터 보름 동안 바디야는 축제로 들뜨고 넘실거렸다. 그런데 당시의 빔비사라왕은 코사라국의 파세나디왕과 서로 간에 누이를 왕비로 맞아 평화스런 관계였는데, 코사라 보다 마가다 쪽에 부호가 많았었다. 그래서 이런 형편을 생각하던 파세나디는 빔비사라를 방문하여 이렇게 말했다.

  [대왕의 땅에는 람과 같은 5대 부호가 있고, 또 람 일가와 같은 대공덕주들이 있어 백성들이 자랑 삼고 은덕 속에 살아갑니다. 그러나 코사라에서는 그렇지 못하니 이번에 온 것은 그 중의 어느 한 집안을 코사라로 모셔갈까 해서 입니다. 대왕의 우정있는 조처를  바랍니다.]

  빔비사라왕이 대답했다.

  [멀리 코사라에서 오신 대왕이시여! 람이나 조티야와 같은 명문 장자를 데리고 간다는 것은 땅을 떼어 옮기려는 일과 같습니다. 그러나 다난자야 라는 장자가 있습니다. 바로 람의 아들이지요. 그와 의논해 보겠습니다.]

  요행히 다난자야는 선뜻 왕의 요청에 응해 주었다. 그는 파세나디 왕과 함께 사바티로 길을 떠났다. 중간에서 하루를 묵은 뒤 이틀째 저녁이었다. 캠프를 치는 주위를 한 바퀴 돌아본 다난자야가 말했다.

  [대왕이시여! 무척이나 아름다운 곳입니다. 여기는 누구의 땅입니까?]

  [장자여, 짐의 땅이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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