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심시심
“크리톤! 아스트레피오스 집에서 닭 한 마리 꾸어 온 것 있으니 갚는 것 잊지 않도록 부탁하오.”
“네, 꼭 갚도록 명심하겠습니다. 그 외에 하실 말씀은 없으신지요.”
소크라테스는 더 이상 말이 없었다. 이것이 독배(毒杯)를 마신 후에 옥리(獄吏)에게 전한 마지막 당부였다. 이 간단한 대화 속에서도 그의 삶이 얼마나 진지하였나를 엿볼 수 있다.
첫째, 그가 평소에 아주 청빈하게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둘째, 죽음을 눈 앞에 두고 그 태도가 변함없이 의연(依然)하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그는 날마다 아테네 광장으로 나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청년들과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철학하는 일에 골몰하였다.
그는 겉으로 보기에 잘난 인물이 아니었다. 둥근 얼굴에 대머리 두 눈은 튀어나오고 납작한 사자코에 안짱다리 거위걸음으로 뒤뚱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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