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말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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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말의 사연
  • 관리자
  • 승인 2007.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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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입추가 다가왔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을 기대해도 좋을 시간이다. 또다시 언론 매체나 학교에서는 ‘등화가친의 계절’을 외쳐댈 게 틀림없다.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더라도 이 말처럼 쉽게 쓸 수 있는 말도 드물테니까. 하지만 이런 말들은 나처럼 직업이 책읽는 것으로 정해져 있는 사람들에게는 별반 재미있는 이야기가 되지 못한다.

어찌본다면 차라리 한 번쯤은 여행을 떠나는 편이 훨씬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아니 고향을 떠나온 도시인이라면 고향에라도 한 번 다녀오는 것이 어떨는지.

나의 고향에는 갈말이라는 곳이 있다. 이른바 갈번지라고도 하는 이 마을은 내 집에서 뒤를 돌아보면 뻔히 바라다 보이는 마을이다. 강원도 산골 분지 마을인 만큼 마을이랬자 대여섯 가구 밖에는 살지 않았다. 그나마 지금은 몇 채의 집이 헐렸으므로 두 가구가 남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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