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있는 진실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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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있는 진실생명
  • 관리자
  • 승인 2007.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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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법단

어느 법회든 법회마다 통하는 이미지가 있어요. 법회에 나오는 사람은 각각 다른데도 법회에 따라서 공통된 분위기가 있지요.

우리 불광은 불광대로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는 동일자적인 얼굴이 있잖은가 합니다. 불광의 얼굴은 무엇인가. 무엇이 다른가. 불광의 얼굴은 밝은 것입니다. 서로 따뜻하고 친절한 이것이 형상으로 나타나서 모두가 얼굴이 같은 것같이 보인다고 말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불광은 반야바라밀이라고 하는 궁극적인 진리, 부처님의 마지막 가는 법문을 처음부터 배우고 있습니다. 어떤 과정을 거치는 것이 아니라 오는 그대로 마하반야바라밀 해서 부처님 깨달음의 진리를 내 자신 속에서 받아 들이고, 자신 가운데서 굴러 나오는 마하반야바라밀을 함께 욉니다.

오늘도 불광 유치원 어린이들이 합장을 하면서 "마하반야바라밀"하고 제각기 인사하는 것을 볼 때 제 마음속으로 '아, 모두가 반야바라밀문에 들어와서는 다 일색이다.' 그런 생각을 다시 새로이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점은 불교가 지향해야 할 공식적인 길이고 또 원래부터 전통적으로 그렇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마하반야바라밀을 염하고, 처음 오신 분에게 "내가 누구냐."하고 스스로 진실면목을 찾아서 그 진실면목의 도리를 행하게 하는 그러한 최상승의 수행법을 갖게 하는 것이 불광만의 독특한 것은 아닌 것입니다. 다만 다른 법회에서 그와 같은 최상의 법문을 처음부터 가르치지 않고, 중간 과정, 방편, 가르침 같은 것을 중간에 거치고, 때로는 너무 오래 거기에 머물러 있어서 그렇지 본래 부처님의 가르침에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 물건이 왔는가

부처님의 법을 이어 받은 선종사에 의하면 달마조사가 28대 조사라 그러지요. 그 다음에 중국으로 건너와서 달마, 혜가, 승찬, 도신, 홍인, 혜능 이렇게 육조로 내려와서 33대가 됩니다. 그 다음에 34대라고 할 수 있는 분이 중국에 남악회양선사입니다. 바로 혜능 스님의 제자입니다.

선사는 혜능 스님의 제자가 되기 전에 먼저 안국사라고 하는 절의 큰스님 밑에 있다가 그 스님이 인도하셔서 혜능 스님 앞으로 왔습니다. 혜능 스님이 맨 처음에 묻기를

"어디서 왔는가?"

"숭산(숭산에 있는 안국사)에서 왔습니다."

"어느 물건이 이렇게 왔는가(什 物이 恁 來오)."

'여기 온 이 물건이 무엇인가'라는 뜻입니다.

"왔다고 그러는데 내 앞에 서 있는 그 나, 왔다고 말하는 그 온 물건이 무엇인가."하고 묻습니다.

『육조단경』에는 바로 대답이 이어져 나옵니다마는 그 대답이 나올 때까지는 8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어느 물건이 이렇게 왔느냐?" 이 말이 내려지자마자 꽉 막혀버린 것입니다.

설사 한물건이라 해도 맞지 않습니다. 여기 온 물건을 한물건이라고 그럴 수는 없다는 그런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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