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저는 불교를 믿기 시작하면서 줄곧 염불로 신앙생활을 해 오고 있습니다. 그 길만이 제가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인 줄 알았었는데 요즘 제 신앙에 흔들림이 생겼기에 여쭙고자 합니다. 그것은 최근에 어떤 스님을 만났는데 그분 말씀이 마음 찾는 참선을 해야지 그까짓 입으로 외우는 염불이 무슨 소용이냐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불교는 믿음이 아니라 깨침의 종교라고 하시면서 나무라시는 말씀을 들었는데 저는 이 말씀을 듣고 크게 당황하게 되었습니다. 저 같은 초입자가 어떻게 하여야 이 참선의 길에 들어설 수 있는지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답) 불교가 깨침의 종교인 것은 사실이지만 믿음의 종교가 아니라고 말씀하셨다는 것은 무엇인가의 오해에서 나온 말씀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