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놓아버린 허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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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놓아버린 허탈감
  • 관리자
  • 승인 2007.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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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가정․행복의 장

“다 소용이 없어요. 선생님도 일찌감치 정신 차리세요. 자식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

치료를 받으러 온 한 중년 부인이 앉자마자 넋두리를 늘어놓은 말이다.

치료를 받으러 왔다면 부인이 고통스러워 왔을텐데 자신의 고통을 그런 식으로 토로한다. 나보고 정신차리라고 하는 말은 섣불리 자신처럼 되지 말고 진작부터 정신을 차리고 단단히 주의를 하란 말투다.

그녀는 아들을 애지중지 키워 이제 성년이 되고 그래서 성가를 시키려는데 어머니에 대한 배려는 소홀히 한 채 언제부터 만났다고 제 여편네가 어쩌고 하는 꼴을 보다 못해 울화병이 생겼노라고 진단까지 붙여가면서 거품을 문다.

“말이 자식이지, 크고 나면 아무 소용이 없습디다. 제 힘으로 큰 줄 안다니까요.”

한 30분쯤 그런 격렬한 넋두리를 듣고 있노라면 정말 자식은 소용없는 것이려니와 때로는 원수같이도 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흔들리는 마음을 가늠하고 찬찬히 더 들어본다. 계속 자신의 그늘을 떠나는 자식에 대한 불만과 불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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