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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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님, 감사합니다
  • 관리자
  • 승인 2007.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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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

작년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나와 우리 반 어린이들이 인연을 맺었던 `자제공덕회`를 처음으로 방문했었다.

그 동안 어린이들과 함께 보내드렸던 돈은 작은 액수였지만, 우리 반 2학년 꼬마들의 귀여운 편지와 예쁘게 포장된 작은 선물들이 할머님들에게는 큰 기쁨이 되었다는 것을 알고, 그곳을 다녀온 며칠 동안은 그 감격에 벅찼었다.

전날 그곳을 방문하겠다고 전화로 미리 말씀드린 후, 다음 날 경기도 화성군에 있는 '자제공덕회'를 어렵게 찾아 들어갔다. 우리 부부가 도착하는 것을 계속 기다리셨던지, 도착하자마자 반갑고 기쁜 표정을 지으시는 스님들과 할머님들의 따뜻한 마중을 받았다.

그곳에서 가족이나 손자, 손녀가 없으신 채 살아가시는 할머님들께 우리 반 꼬마들의 귀여운 편지와 그 속에 함께 넣어 보낸 사진들이 그분들께 얼마나 소중한 선물이 되었나를 알게 되었다.

연세가 80세 정도 되신 할머님께서 소중히 간직한 장난꾸러기 ‘규홍’이의 사진을 꺼내시며 내 옆에 조용히 다가오셔서

“규홍이가 너무 귀여워. 만나는 사람마다 이 사진을 꺼내 자랑하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런 이 사진을 주머니 속에 넣어두고 가끔씩 꺼내 보곤해. 규홍이는 공부도 잘하고 착한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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