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독송하는 공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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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 독송하는 공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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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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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법단

이 글은 광덕 스님께서 불광법회에서 설법하신 내용을 편집부에서 녹음 정리한 것입니다.

본분 생명대로 사는 것이 바른 수행

오늘은 독경(讀經)하는 공덕(功德)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래의 말씀은 󰡔현우경(賢愚經)󰡕 「우파사나 우바이품」 첫머리에 나오는 대목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불법을 성취하려면 항상 경전을 즐겨 읽고 외우고 연설해야 한다. 세상 사람이 법을 설해도 여러 하늘 사람들이 와서 듣는데 하물며 수행하는 사람이겠느냐. 수행하는 사람이 길을 가면서 경(經)이나 게송(偈頌)을 외우더라도 여러 하늘 사람들은 따라 다니면서 그것을 듣는다.

그러므로 경전을 부지런히 외우고 연설해야 한다. 잘못된 사람들은 착한 사람의 이름을 들으면 미워하고 질투하며 나쁜 소문을 듣고는 도리어 기뻐한다. 그러나 착한 사람은 남의 결점을 숨기고 좋은 점은 드러내어 널리 알리며 나쁜 짓을 보면 그것이 번뇌에서 온 줄 알고 가엾이 여겨 용서해 준다.“

우리 불자형제들이 잘 닦아가는 내용입니다. 닦아가는 것은 어떤 덕목으로서 내세워서 닦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성(自性), 내 본분 나의 본생명 그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아가면 결과적으로 장점이 두드러지게 보이고 단점 허점은 눈에 띄지 아니하고, 다른 사람이 잘하고 성공하는 것을 보면 함께 기뻐하고 찬탄하게 되고, 다른 사람이 잘되면 질투하고 뒤에서 헛점을 말하거나 제 마음에 안 좋아하는 그런 일은 아니 하게 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그렇게 해야 하겠다고 마음 먹어서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본분생명 바라밀 믿음에 바탕한 사람들은 자기 생명껏 살다보니까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경전을 독송하면 천인이 기뻐하고 찬탄한다

“경전을 읽어라. 재가인이든 출가인이든 경전을 독송하라. 그리고 기쁘게 읽고 그 경전의 뜻을 다른 사람에게 풀어서 말해주라.”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인가?

경의 말씀에 의하면 세간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이 인간보다 다른 차원에 살고 있는 천상 사람들도 기뻐서 따라 다니고 찬탄한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형제들은 이 중생세계의 구조에 대해서 좀 알고 계실 것입니다.

저 자신도 이에 대해서는 관심이 있어서 “과연 인간의 삶이 이것이 다인가? 아니면 다른 중생이 또 있는가?”하고 적지 않은 생각도 했습니다. 인간의 뿌리가 무엇인가? 인간이라고 하는 이 모습을 나타내기 이전의 근원생명이 무엇인가를 살펴보고, 근원 생명이 수많은 형태를 통해서, 자기 표현을 하고 있는 세계가, 각각 있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비로소 내가 여기 살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인 것처럼 의식차원이 다름에 따라서, 중생 차원을 달리하는 또 다른 중생세계가 분명히 있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범부 생명이 살고 있는 이것이 근원적인 진리 차원에서 보면 중생적인 개성이 무(無), 즉 중생이라고 하는 독특한 실체가 없다는 점에선 모든 중생이 무(無)입니다.

그러나 중생이라고 하는 그 입장에서고 보면 중생 제각기에 따라서 바탕을 달리하는 류(類)들이 있습니다. 항상 말씀드리듯이 착한 마음, 이웃과 함께 하는 마음 따뜻한 마음, 대립이 없고 넓고 자비한 마음이 선행(善行)을 하게 하여, 선세에 행한 바 그 과보(果報)로서 이 입고 있는 이 옷(육체)을 벗어버렸을 때 새로운 자기 세계를 다시 맞게 합니다.

그것이 천상 세계입니다. 천상도 중생의 종류이지만 우리 인간세계보다는 밝고 맑고 따뜻하고 선한 마음으로 사시는 분들이 계신 곳입니다. 이 천상은 그런 마음에 의해서 나타난 중생세계입니다.

천상세계에도 많은 차별이 있습니다. 그런 선한 마음을 바탕으로 해서 이루어지는 천상세계가 있는가 하면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서 깊은 인격, 안정된 마음 흔들림이 없는 깊은 마음 속에 자기확립을 하고 있는 그러한 도(道)의 경계에 들어가신 분들의 세계가 또 있습니다.

완전무결한 진리에 도달하였으면 그런 생멸의 현상에 초월하지만 완전무결한 진리본성에 도달하지는 못하였다 하더라도 흔들림이 없는 깊은 자기에 서 있는 그런 분들은 천상이라도 보다 수승한 천상에 그 몸을 받게 됩니다. 그러기에 여기 경에 말씀하신 “경을 읽으면 하늘사람조차도 그를 따라 다니며 함께 기뻐한다.”

이 말씀은 허황한 말이거나 권선징악(勸善懲惡)을 하기 위해서 만들어 낸 말씀이 아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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