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를 믿는다고 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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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를 믿는다고 하는 것은
  • 관리자
  • 승인 2007.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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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벹 왕사 링 린포체 순회법회 수문기(隨聞記)

만 6살밖에 안 된 동승, 그러면서 티벹에서는 왕사로 모셔지고 있는 ‘링 린포체’.

윤회를 실증하여 주기 위해 방방곡곡을 돌아가며 이 나라 사람들에게 간곡한 법문을 열어 준 고마운 법사. 이 분을 수행하며 꼭 25일 동안 통역을 담당하였던 필자는 진실로 감격의 나날을 보내었던 것을 고백한다.

이 어린 왕사의 초청자이며 이번 순례 법회의 회주격인 표도철(表道徹, 현재 안양 한미사 주지) 스님으로부터 이분의 통역을 담당해 달라는 말을 듣고 필자는 크게 당황하였었다.

윤회를 믿도록 하는 큰 뜻에는 경의를 표하지만, 무슨 근거로 전 왕사 ‘링 린포체’의 환생이라고 믿을 수 있겠는가하는 것이었다. 만약 불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한낱 어린 ‘동승’에 지나지 않는 이를 불러 들여 무슨 실수라도 저지른다면, 통역을 담당한 사람의 꼴이 무엇이 되겠는가 하는 것이 어찌 걱정되지 않았겠는가?

그래서 그분에 관계되는 문헌을 몇 가지 뒤져 보았더니 아주 못 믿을 것은 아닌 것 같기에 일단 임무를 수락하기로 하였다.

물론 통역은 ‘이중 통역(二重通譯)’일 수밖에 없었다. 어린 왕사의 티벹 말 법문을 린첸이라는 영어 통역관이 나에게 말해 주면 그것을 다시 우리 말로 전하는 그런 식이었던 것이다.

왕사 공항에 도착하다

드디어 5월 3일 저녁에 왕사 일행이 김포 공항에 도착하였다. 도철 스님과 나는 트랩까지 가서 그들을 영접하였다. 그 어린 스님을 처음 보는 순간 이 어두운 눈에도 그가 비범한 인물임이 확인되었다. 트랩에서 귀빈실로 모셔졌는데, 들어 서자 마자 이 어린이는 상석에 가서 아무 거리낌없이 좌정하는 것이 아닌가? 수없는 프레쉬가 터지고 비디오 카메라가 자기의 일거수 일투족을 추적하는데 조금도 어색한 점이라곤 있지 않았다. 방송국(TV 및 라디오)과 신문사에서 몰려온 기자들이 정식 인터뷰를 요구하였다. 아무 주저함이 없이 이를 수락한다. 실내에는 기자들 이외에도 수십 명의 환영객들이 자기를 주시하고 있었다.

만약에 이 어린이가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만 여섯 살의 나이에, 이국 땅에서 이런 환경을 맞게 될 때 저렇게 여유 있는 태도를 취할 수 있을까? 우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떤 기자가 물었다. “이번 방한의 목적이 무엇입니까?” “나는 달라이 라마의 허락을 받고 불교 나라인 한국을 방문해서 많은 사찰을 참배하고 수도승들을 만나 뵈오며 이 나라 사람들에게 인과 응보의 법을 일러 주려고 왔습니다.”

그의 여행 목적은 지극히 명확한 것이었다.

불교 방송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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