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는 믿음과 수행의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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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믿음과 수행의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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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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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방/무애(無碍)서돈각 박사님

종교를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 그리고 종교수행을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또한 그 가운데 불교를 믿고 수행하는 사람은 어떻게 다를까. 과연 종교는 필요한 것인가. ‘인간의 궁극적 목적이 행복’이라고 할 때 종교, 특히 불교는 얼마만큼이나 인간의 행복에 기여할까.

종교를 선택하여 믿고 행하는 사람에게는 여러 유형이 있다, ‘자신을 지탱할 수 있는 힘을 얻기 위하여, 혹은 일체의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또는 지고한 신성(神性)을 닮고 싶어서, 그런가 하면 존재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서’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어쨌든 종교를 믿기 위해 종교를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종교가 실질적으로 이익을 주기 때문에 믿는다. 고통을 멸해주고 자신의 행복에 조금이나마 보탬을 받기 때문에 믿는다. 그것이 정신적인 것이건, 물질적인 건이건, 혹은 현세적인 것이건, 내세적인 것이건 간에 어떠한 이익, 힘이 자신에게 되돌아오기 때문에 신행생활을 한다.

그런데 종교, 특히 불교를 믿고 행하는 사람에게는 확실히 힘이 있다. 하루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변하는 격동기 속에서도 불교를 믿는 사람은 항상 하는 여일(如一)한 삶을 살아가며, 감당하기 어려운 삶의 무게도 거뜬히 극복해 나간다. 어디 그뿐인가. 불교를 믿는 사람에게는 삶을 관조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사물의 추이를 읽으며 오히려 이를 다스릴 수 있는 능력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자신도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휘둘리는 삶이 아니라 되려 생을 다스려 가는 주인공의 삶을 살게되는 것이다.

이러한 힘과 공덕을 받아쓰려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믿고, 행할 것인가. 그것은 부처님의 무한공덕 생명력을 믿고 이에 절대적으로 귀의할 때 우리는 그 힘과 공덕을 내어 쓸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은 반드시 수행을 수반해야 한다. 왜냐하면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 체험의 종교이기 때문이다. 수행방법은 어떤 것이든 좋다. 자신을 참구(參究)해 들어가는 선(禪)이든, 염불이든, 절이든, 사경(寫經)이든 자기에게 맞는 것이면 된다. 어떤 것을 선택하든 꾸준히 지속적으로 하면 된다.

무애(無碍) 서돈각 박사님은 60년 이상을 부처님전에 예불을 올린 불교 신행인이다. 9살적 우연히 신문에 실린 부처님상을 오려놓고 삼배를 올린 이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부처님전에 예불과 독경, 108배를 올리며 틈틈히 원각경, 금강경, 법화경 등을 사경하셨다.

요즈음같이 바쁜 세상이고 보면 매일 일과수행을 하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게다가 사회에서의 역할이 크면 클수록 더욱 그렇다. 이런 때일수록 한가지 일을 오랫동안 변함없이 묵묵히 지속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믿고 따르고 싶어진다. 그 사람이 지식이 많아서, 혹은 지위가 높아서, 또한 가진 것이 많아서 그런 것은 아니다. 다만 꿋꿋하게 내려진 심지가 굳은 사람은 기대고 싶기 마련인 것이다.

서돈각 박사님이 그런 경우다. 박사님은 일본 경도대학 법학부와 경성제국대학(현 서울대학교)을 졸업하고, 미국 메소디스트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득하고, 서울대 법대학장․동국대 총장․경북대 총장을 역임한 법조계․교육계 원로이다. 그리고 국민훈장 동백장과 모란장을 수훈한 나라의 기둥이기도 하다. 현재는 법 및 사회 한국학 회장․해법회(海法會)장을 맡고 있으며, 학술원 회장과 지난해 12월 방송 문화 진흥회 법이 통과됨으로써 발족한 방송 문화 진흥회 이사이기도 하다.

그러나 집에 돌아오면 부처님전에 절하는 평범한 생활 불교인이다. 그리고 박사님은 항상 이 게송을 간직하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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