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에세이/새해가 돋는 아침에
구름에 피었다가 지듯이, 바람의 방향에 따라 풀잎이 눕듯이, 해가 뜨면 별빛이 숨듯이, 그렇게 세상 되어가는 대로 살다가 죽어질 날이 오면 홀연히 세상을 떠나버리면 되겠지. 잘못됐다고 애달아 할 일 없고, 잘됐다고 팔팔 뛸 일도 없고, 그저 그렇게만 살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또 해보고 있다.
새해를 맞아서 다름 사람들은 할일도 많고 바라는 일도 많겠지만 나의 소망은 그저 지난 한 해의 큼직한 일들을 잊어버리는 일 뿐이다. 나를 답답하게 만들었던 많은 일들, 나를 가슴 아프게 했던 불행한 일들 그 모든 일들을 잊어버리고 그저 흘러가는 구름처럼 무심히 살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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