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光茶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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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光茶室
  • 관리자
  • 승인 2007.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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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二월은 또 어김없이 돌아왔다. 하루가 가고 달이 차고 속절없이 한 해는 저물었다. 시간은 끝없이 이렇게 흘러가고 이 사이 인생은 수많은 사연을 역사속에 담아가며 과거에 띄어보낸다. 이래서 모두는 흘러간다는 것일까. 시간이 무한인데 우리는 언제부터인지 유한 속을 살고 있음을 태어나면서부터 의식한다. 났다가는 늙고 병들고 마침내는 죽어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흘러간 한 해의 축적이 이런 것의 진행이라면 역시 인생은 허무한가 한다. 그 속에서 살아가겠다고 욕심도 부리고 싸움도 하고 발버둥치는 현실이 우습게만 생각된다. 그렇지만 한 해 다음에는 또 한 해가 있는 것이다. 한 해는 다 해도 한 해를 사는 나는 또 여기 있지 아니한가 오늘을 사는 주체적 나에 관심을 둘 때 허무한 인생은 허무해서 좋다. 허무가 아닌 나의 빛을, 허무가 아닌 나의 생명을, 허무 속에서 살아가는 멋이 있지 아니한가. 이웃에 대한 정다운 미소, 온 천지 가득한 이 빛, 이 따스함에서 오는 감사, 우리를 감싸고 우리가 또한 거기서 활개치고 사는 기쁨…… 이런 사이에 허무가 아닌 나는 활짝 피어나고 성장하는 것이 아닌가.

十二월은 한 해를 마무리짓는다고 하는데 우리에게는 한 마디 성장하는 때라고 할까. 모두는 흘러가고 바뀌고 사라지지만 나는 이렇게 저물지 않고 허무하지 않고, 한 해의 정점에 우뚝 서있다. 한 해를 돌이켜 보고 한 해를 내다보면서, 이래서 저무는 한 해는 적적해서 좋고 밝아오는 새해를 내다보아 좋다. 새해에는 좀더 감사하고 받들고 크게 웃고 살아가야지……형제여러분, 길이 평화하시기를 기도한다.

♣ 아침에 밝은 햇살, 푸르른 창공, 석양의 노을,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높이 솟은 빌딩 숲사이로 뿌연 공기 속을 바쁘게 움직이는 총총걸음의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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