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마을 동화] 여우와 묘생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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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마을 동화] 여우와 묘생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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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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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마을 동화

옛날 아주 옛날, 묘생이라는 착하고 어여쁜 아가씨가 있었습니다.

집에서는 목장을 하고 있었으므로 묘생 아가씨는 소를 돌보고 양이 무리지어 노는 것을 보면서 자라났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동산에서 아침햇살이 비쳐오기 전에 송아지를 몰고 이슬 맺힌 풀을 먹였고 해걸음에는 소를 몰고 가서 시냇가의 맑은 물을 먹였습니다.

그래서 묘생 아가씨가 멀리서 보이기만 하면 양들은 『오호호-』하고 울었고 소들은 반가와서 꼬리를 크게 흔들었습니다. 콩새도 물새도 산까치도 묘생 아가씨가 가는 길에는 풀들도 아름다운 얼굴로 생글생글 웃으며 반겼습니다.

그나라 임금님은 공주님이 없었으므로 나라 안에서 마음 착한 아가씨를 구하여 공주로 삼고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라 안의 많은 아가씨를 구하여 공주로 삼고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라 안의 많은 아가씨들을 모아 시험을 본 결과 묘생 아가씨가 공주로 뽑혔습니다. 그것은 묘생 아가씨의 어머님이 마음씨가 바르고 착하기로는 나라 안에서 제일이라는 인정을 받고 있었을뿐더러 묘생이 또한 마음이 깨끗하고 부지런하고 아름다워 다른 사람보다 뛰어 났으므로 공주님으로 뽑힌 것입니다.

공주가 되어 궁중에 들어간 묘생 아가씨는 궁중에서 잘 지내다가 어느날 궁중 법도에 어긋 나는 잘못을 저질러 대궐에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묘생공주는 눈물을 흘리며 혼자 고향 집으로 터벅터벅 돌아가는데, 도중에 큰 냇물을 건너게 되었습니다. 옷을 벗고 물을 건너면서 물이 깊고 물살이 험하였기 때문에 마침 함께 물을 건너던 사람에게 옷을 맡기고 물에 들어갔습니다. 그랬더니 그 사람이 힘이 세어 먼저 물을 건너자 그만 옷을 가지고 도망쳐 버렸습니다. 이래서 묘생 공주는 올 수 도 없고 갈 수 도 없는 발가숭이 신세가 되었습니다. 물 속에서 발버둥치며 울다가 하는 수 없이 물에서 나와 풀 숲에 주저앉아 흐르는 물을 쳐다보며 눈물만 흘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마침 여우가 생선 한 마리를 입에 물고 그 곁을 지나다가 물에서 큰 고기가 뛰는 것을 보고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옳지, 저 큰 고기를 잡아야지』생각하고는 입에 물었던 생선은 길가에 놓고 물가로 뛰어 갔습니다. 하늘을 훨훨 날며 이 광경을 지켜보던 솔개는 『옳지, 됐다.』하고 여우가 두고간 생선을 물고 날쌔게 달아났습니다. 물가에서 큰 고기를 잡으려던 여우는 고기가 깊은 데서 나오지 않으므로 빈 입으로 되돌아 오니 생선은 이미 솔개에 채여 간 뒤였습니다. 풀숲에서 이 광경을 지켜 보던 묘생 공주는 여우에게 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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