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도 초월하고 무의식도 초얼한 그 자리가 우리의 본래의 모습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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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도 초월하고 무의식도 초얼한 그 자리가 우리의 본래의 모습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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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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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서옹스님/대담/송석구 교수

스님, 안녕하십니까. 요즈음은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뵙기에는 정정하신데 건강은 괜찮습니까? 자주 찾아 뵙고 인사도 드리고 해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월간 불광이 이번달로 창간 1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래서 스님께 불교의 올바른 믿음과 실천, 그리고 우리나라의 불교현황에 대해 의견을 듣고자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나이를 먹으니까 자주 피로해지고 해요. 얼마전에는 미국에 다녀 왔어요. 몇해전부터 와달다록 요청을 했는데 이번에 20일 예정으로 갔어요. 그런데 50일이나 걸렸어요. 미국에 가니 사방에서 와달라고 해서 시간이 많이 걸렸지요. 아니, 그런데 불광이 벌써 그렇게 되었나요. 광덕스님 건강은 어떠신가요?

스님, 건강을 잘 살피셔야지요. 1974년, 그러니까 스님께서 종정으로 계실 때 불광 창간호에 창간사도 써주셨지요. 광덕스님 건강은 요즈음 조금 좋아지셨습니다.

그렇군, 광덕스님이 좀 건강하셔야 할텐데…. 송교수도 중국에 간다고 들었는데.

예, 10월 3일 북경에 갈 예정입니다. 학술모임이 있어서요.

스님, 지금 현대가 물질문명, 향락문명, 특히 우리나라는 계급투쟁이 사회문제화 되고 있어 대단히 비극적인 것같이 보고들 있는데 스님께서는 현대를 어떠한 시대로 규정하십니까.

다 아시다시피 인류의 역사는 수렵시대를 지나서 농경시대를 지나고 지금은 과학문명의 공업시대가 아닙니까. 그런데 이러한 기계문명 시대는 인간의 외면세계, 물질방면만 개발했다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물질적으로는 풍부하고 또 과학적으로 인간의 질병도 고칠 수 있게 되었지요. 그리고 옛 문명은 한 지방에서 일어나 그 지방에서 흥망성쇄를 하는 것에 그쳤는데 과학문명은 지구전체에 확산하여 지구전체를 하나의 지구로 만들고 있어요.

그러나 이것은 외면세계만 발전시켰지 인간의 내면, 즉 인간자체를 도외시한 문명인고로 인간성을 상실하공 있지요. 그러나 인간은 내면의 감각과 이성, 그리고 그것을 초월한 영성까지 가지고 있어요. 이러한 내면을 개발해야 함에도 그렇지를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인간의 내면세계는 노력해서 개발하지 않으면 죽어버려요. 인간의 본능적 욕망은 가만히 놔두면 자연히 폭발하게 되므로 내면의 세계는 피폐해지고 마침내는 위기에 부딪치게 되지요.

스님게서는 현시대를 과학문명의 공업시대로 규정하시고, 인간의 내면적 자아와 이성위에 있는 영성을 개발해야함에도 그것이 개발되지 못함으로써 자연히 자아상실, 소외, 욕망만이 폭발하는 험악한 세상이 되어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어떻게 하면 그러한 영성의 세계를 개발하고 산업문명시대의 역작용, 인간의 내면적 상실을 극복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그 부분은 인간의 참다운 실존을 자각하고 노력하여 인류역사의 방향을 돌려야만 해결가능해요.

그렇다면 인류역사를 정신적인 세계로 발전시켜야 하겠다고 했는데 그것을 발전시키는 방법을 불교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어떤 것이 되겠습니까.

불교에서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으나 조사선이 그 해결방안이라고 생각해요. 인간의 내면에 대한 탐구를 학문적으로 뿐만 아니라 인간의 살아있는 생명체를 완전히 살린 것이 선이라 할 수 있지요.

모든 종교는 학문적으로 깊이 들어가면 그 인간의 근본근원의 생명체와는 오히려 거리가 멀어지는 것은 물론, 대중들과도 그 거리가 멀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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