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마음으로 너를 보내고 싶다. 만날 때 기다림으로 벅차오르던 환희, 떠날 때도 고스란히 그 기쁨 전해주면서 나는 행복해하고 싶다. 만난다는 것, 그것은 내게 허락된 신의 가장 축복받은 선물, 누구도 간섭하지 못하는 순수한 나의 권리다.
길가에 아무렇게나 자라나는 잡초에서 피어내는 한 송이 노란 꽃망울을 볼 때마다 나는 천진무구한 아이들의 미소를 발견한다. 지리산 깊은 산골에서 내 코를 간질이던 더덕 내음, 그 향기를 찾아 보냈던 한나절. 아직도 그 향기는 지리산의 내음으로 내 마음속에 소중히 간직 되어 있다. 자연과의 만남을 일방적이라 한다면 우리 인간들의 만남은 상대적이랄까. 자연이나 사람이나 만남은 나에게 있어 우연이라기보다는 필연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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