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이타(自利利他)

중생이란 , 올바른 진리인 법을 알지 못하고 무명(無明)으로 인한 그 자신의 행위에 따른 업(業)에 의해 윤회를 하는 모든 생명체를 지칭한다는 것을 지난 호에서 살펴보았습니다. 더욱 부연하여 설명하자면, 중생은 일천제(一闡堤)와 겹칠 가능서이 높습니다. 이 일천제란 인도어인 Icchantika를 음역(音譯)한 잇챤띠의 표기(表記)로서 그 뜻은, 고통의 도가니에서 도저히 구원받지 못할 사람을 뜻합니다.

우리 인간들은 삶의 올바른 방향을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삶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일천체와 같은 상황에 빠지게 합니다. 여기에다 요즈음의 많은 종교들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의 힘이기 보다는 자기 이외의 절대자에게 매달려 그 은혜로서 문제를 극복하도록 하는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닙니다. 불교는 맹목적 믿음이나 기도의 종교가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닦아야만 구제도 가능하다는, 즉 타력의존(他力依存)이 아니라 자기 지신의 의지로서 삶을 이루어 가도록 하는 종교입니다. 부처님의 근본정신은, 인간이 자기 아닌 다른 것에 매달려 어찌할 바를 모르고 노예처럼 사는 생활 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의 힘으로 삶을 이끌어 가도록 용기를 간직하고 지혜를 닦으라는 것입니다. 때문에 불교는 기도나 근거 없는 은혜에 의지하는 불로소득(不勞所得)의 종교가 아니라 올바른 진리를 알고 실천하도록 가르치고 있으며, 이 점이 불교의 특징입니다. 때문에 우리들은 올바른 법을 알고 받들며 법을 따라 살려고 노력하는 태도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이 법(法)이란 무엇일까요.

무아(無我)의 실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