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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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심
  • 관리자
  • 승인 2007.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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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두수상

한자로 菩徥心이라고 쓰고 보리심 이라고 읽는다.

보리수라고 하면 석가모니(釋迦牟尼)가 그 아래에서 대오(大悟)를열었다고 하는 성수(聖樹)이다. 보리수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인도를 원산지로 하는 상록고목(常綠高木)으로 높이 30m에 이른다. 잎은 난형(卵形),끝이 길고 날카로우며 질(質)이 두텁고 광택이 있으며 열매는 무화과(無花果)를 닮았다. 다른 한 종류는 중국을 원산지로 하는 것으로 낙엽교목(落葉橋木)이다. 높이는 약 8m에 이른다. 잎은 난형으로 끝이 날카롭고 톱니처럼 굴곡이 있다. 여름, 잎 옆으로 엷은 황색의 꽃이 드리워진 모양으로 핀다. 구형(球形)의 작고 여문 열매가 여는데 그 씨로서 염주(念珠)를 만든다.

슈베르트 작곡의 <린덴바움>이란 노래가 있다. 보리수를 독일말로 <린덴바움>이라 한다. 노래는 슬프면서도 아치가 있다. 노래로서 숭상될만한 나무가 곧 보리수이다.

보리는 원래 <산스크리트>의 말로서 도(道),각(覺),지(知)를 뜻한다. 불교에선 번뇌를 단절한 깨달음, 부처님의 정각(正覺), 극락에 왕생하여 얻는 불과(佛果)란 의미를 가진다.

부처님이 보리수 아래에서 대오를 열었다고 하는 것은 아름다운 상징(象徵)인 동시에 위대한 교훈이다. 그 상징과 교훈으로 하여 <보리심>은 불(佛)이 되려고 하는 마음, 이른바 무상도심(無上道心)이다.

보리를 깨닫기 위한 경문(經文)은 법화경(法華經)이다. 법화경의 개경(開經)은 무량수경(無量壽經)이고 결경(結經)은 관보현경(觀普賢經)이다.

보살(菩薩)이란 보리살타를 줄인 말로서 용맹심으로 보리의 깨달음을 탐구하고 대자비심으로서 중생을 구하려는 사람을 뜻한다. 보살마하살(菩薩摩何薩)이란 말이 있다. <마하>는 크다는 뜻이고<살>은 사람이다. 보리심을 가진 큰 사람을 말한다.<크다>는 것은 큰 뜻을 가졌다는 뜻이지 덩치가 크다는 얘기는 아니다.

보리심과 그 주변의 뜻을 불교의 경문에 따라 이상과 같이 설명해 보았지만 나는 이것을 현대적으로 설명해 보고자 한다.

현대적으로 말하면 보리심이란 곧 종교심(宗敎心)이다. 사람에겐 생활심(生活心) 즉 잘 살아보겠다는 의욕이 있고, 공명심(功名心) 즉 크게 출세하여 이름을 높이 내어보겠다는 의욕이 있고, 과학심(科學心), 즉 사물의 의미를 탐구해 보겠다는 의욕이 있다. 바꿔 말하면 생활의 의욕, 성공하고자 하는 의욕, 탐구하고자 하는 의욕이 인간의 정신을 구성한 요소적(要素的)인 심성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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