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비유(比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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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비유(比諭)
  • 관리자
  • 승인 2007.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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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 그늘

   비유란 수사학상(修辭學上)의 용어로서 비슷한 한쪽을 인용해 다른 쪽을 방불케 하는 방법이다. 이를테면 말하고 싶은 걸 그대로 곁에 드러내어 말하느니 보다는 무엇인가 비슷한 다른 사물에 의탁해서 말하는 게 도리어 알기 쉽고 게다가 여운을 남겨 보다 깊이, 보다 적절히 그 참모습을 말할 수 있는 경우에 쓰이는 표현이다.

   추상적이며, 관념적이어서 생소하기 일쑤인 교리를 설명해서 납득시켜야 했던 붓다의 경우, 이 비유를 많이 쓰지 않을 수 없었다. 부질없이 이론적인 딱딱한 걸 상대에게 강요하기 보다는 구체적인 말랑말랑한 걸로 상대를 깨치게 하는 것이 더 효과적임을 너무나 잘 알았기 때문이다.

   일반 대중이 익히 아는 사물을 비유로 써서 즉, 그 목표로 하는 진리를 하나의 구체적인 비유 얘기 속에 감싸서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깊이 생각하고 그 속에 숨겨져 있는 보물(진리)을 찾아내도록 했던 것이다.

   그래 붓다는 대충의 일상생활에서 흔히 대할 수 있는 사물을 들어 비속(卑俗)한 비유를 숱하게 써서 듣는 사람의 입장에 대해 친절한 동시에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말로는 표현을 다 못할 구체적인 인상을 준 것이다.

   붓다가 중생을 제도하는 방편에 대한 비유에 이런 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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