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에 만난 부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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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에 만난 부처님
  • 관리자
  • 승인 2007.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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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 행자의 세상 사는 이야기/나의 인연 이야기

아마 지난 봄쯤으로 기억된다. 늦은 밤에 대만을 출발하여 미국 L.A로 향하는 임무를 수행한 적이 있었다. 이미 해외여행을 해 보신 불자님들께서는 경험을 해 보셨으리라 생각이 되지만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에서 미국이나 유럽을 운항하는 항공편은 대개 늦은 밤에 출발하게끔 출발 시간이 편성되어 있다. 그래야만 현지 국가 시간으로 주간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여간 그 날도 대만을 이륙하여 일본 상공을 통과해서 날짜 변경선을 지날 무렵이었던 때로 생각된다. 그 날따라 태평양 상공에는 적란운(뭉게구름)이 태평양 상공에 폭넓게 산재되어 있었는데 어떤 구름은 수직으로 발달되어 그 높이가 거의 비행기가 나르는 고도(지상 약 10~13km)까지 다다랐다.

이륙 후 시간은 흘러 한국 시간으로 보면 새벽 대여섯 시가 되었을 무렵 멀리 동쪽에서부터 지평선을 붉게 물들이면서 태양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사실 태평양을 운항하는 장거리 여객기의 조종사들에게는 이때가 가장 괴로운 시간대이다. 계속 무거워지려는 눈꺼풀과 싸우기도 힘든데, 게다가 햇빛마저 강렬하니 매우 피곤하기 이를 데가 없기 때문이다. 그 날도 예전과 다름없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주변에 널려있던 뭉게구름이 햇빛에 반사되자 형형색색의 빛깔을 띠며 각각의 자태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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