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자라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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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자라듯이
  • 관리자
  • 승인 2007.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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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인간관계

퇴근 후 집에 들어서니 아내의 기분이 매우 언짢아 보였습니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옆집에 사는 친구가 이혼 서류를 가지고 와서 보증인 사인을 해 달라고 했는데 그냥 돌려보냈기 때문이랍니다. 이웃에 사는 이들이라 종종 만나서 부부관계나 애들 키우는 문제 따위의 이야기들을 나누며 잘 알고 지내는 사이였습니다. 얼마 전부터 좋지 않은 이야기들을 해서 잘 생각해보라는 말을 여러 차례 나누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이혼서류를 가져와 보증을 서라고 해서 기분이 나빴던 모양입니다.

그 말을 듣고는 혼인신고할 때를 떠 올렸습니다. 구비 서류들을 갖추어 구청에 갔더니, 반드시 보증인 두 사람이 있어야 신고가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혼서류에도 두 사람의 보증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는 당사자들의 처지가 어떤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거나 좋은 제도란 생각을 했습니다.

부처님께서도 부부 사이야말로 인간관계의 기본이라 하셨는데, 우리 부부는 어떤 관계로 살아가고 있는가를 다시금 돌이켜 봅니다.

아내는 나와는 다르게 외향적이고 사교성이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주변에는 늘 사람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아들 녀석도 제 엄마를 닮아서인지 친구들을 몰고 다닙니다. 아이들 친구에서부터 그들의 부모에 이르기까지 드나들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또한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 때문에 주변에서 뭘 하자고 제안하면 가족들의 사정은 의식하지도 않고 마음대로 그렇게 하자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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