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열풍처럼 확산된 웰빙 바람을 타고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의식주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게 현실입니다. 개인의 몸과 마음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 나아가 내가 속해있는 공동체와 조화롭게 살아가는, 행복한 삶을 추구하자는 이유 때문인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웰빙은 물질적 감각에 뿌리를 내려 달려가고 있음을 이제는 우리들 모두가 공감하고 있습니다. 시소가 균형을 잃은 듯 한쪽방향으로만 달려가고 있을 뿐입니다. 그것은 정신은 도외시한 채 육체의 코드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것으로, 잠시의 감각적 즐거움은 얻을 수 있겠지만, 진정한 평화로움은 놓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 이제부터 우리 잠시 앉아 눈을 감아 봅시다! 그리고 코 안으로 호흡이 들어오고 나가고 있음을 주시해 봅시다. 가장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인위적으로 조절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봅시다.

몇 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우리들은 모두 번뇌에 쫓겨 방황하고 있음을 볼 수 있게 됩니다. 단지 호흡의 들숨과 날숨을 바라보라고 하였는데 말이죠. 다시 호흡을 바라만 볼 것이라는 다짐을 하고 있으면 있을수록, 더욱 마음은 방황을 하며 더욱 갈팡질팡하는 단계를 목격하게 됩니다.

우리들에게 누군가 마음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면 혹자는 가슴에 있다고 하고, 혹자는 머릿속의 뇌에 있다고 합니다. 그럼 마음이 어디 있는지 찾아봅시다. 우리들이 명상을 계속하다보면 마음은 가슴에도 머릿속의 뇌에도 없다는 것을 진정 알게 될 날이 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지식의 단계에서는 가슴과 머릿속의 뇌라고 말할 수 있지만, 명상을 지속하게 되면 우리들은 직접 체험하게 되어 그 어디에도 없음을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