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응 스님인간이 갈 길은 어디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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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응 스님인간이 갈 길은 어디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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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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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법석

관응 스님 1910년 경북 상주 출생, 1929년 상주 남장사에서 혜봉 스님을 계사로, 탄옹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수지하였다. 1934년 금강산 유점사 불교전문강원 대교과 졸업, 1936년 선학원 일봉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하였다. 1938년 중앙불교전문학교 졸업, 1942년 일본 교토 용곡대학교 졸업, 오대산 월정사, 가야산 백련암, 고성 옥천사 등 제방선원에서 안거하였으며, 1956년 직지사 조실로 추대되었다. 1959년 조계사 정화 초대주지 겸 중앙포교사, 1961년 동국학원 이사, 1965년 도봉산 천축사 무문관 육년결사, 1981년 직지사 주지, 1984년 원산 스님 외 9명에게 전강을 내렸으며, 1985년 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 2004년 세수 95세, 법랍 76년으로 황악산 직지사 중암에서 원적하셨다.

금강경 에 “시법(是法)이 평등(平等)하고, 무유고하(無有高下)”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 법이 평등하고 높고 낮은 데가 없다’는 것은 우리 일체 성품을 얘기합니다. 그 기운이 사람한테 들어가면 사람이 되고, 짐승한테 들어가면 짐승이 되는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나무에 들어가면 나무가 되는데, 나무도 그 종류에 따라 밤나무에 들어가면 밤이 나오고, 감나무에 들어가면 감이 열립니다.

이건 애초에 일체 물건이 아닙니다. 사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고 물건도 그 기운은 밤나무 성품도 되고 사람의 성품도 되는 겁니다.

이에 대해 규봉 스님은 밀의의성설상교(密意依性說相敎)라고 했어요. 성품은 그대로 놔두고 모양을 얘기해 주는 겁니다. 우리는 모양에 잡혀서 성품에 대해서는 전혀 모릅니다. 깨달은 부처님은 성품을 아시지만 깨닫지 못한 우리는 모양밖에 안 보입니다.

그러니까 부처님께서 깨달은 내용이신 해인 삼매는 제쳐놓고 우선 너희들이 보이는 모양대로 얘기해보자 해서 말씀하신 것이 아함입니다.

그래서 아함경에서는 인천교(人天敎), 인간과 천상에 대해 얘기한 겁니다. 그걸 논으로 말하면 세친 보살의 아비담마구사론이 있는데, 이것은 인간에 대한 교육을 얘기하는 겁니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처럼 산도 있고, 들도 있고, 시간과 공간도 있어요. 그것을 세친 보살은 업감연기(業感緣起)라고 했습니다.

아함, 사람답게 사는 지혜

세상에는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고, 물건도 많고 내 몸 밖에 시간과 공간이 있어요. 어떻게 하면 내 것이 되느냐가 문제인데, 만드는 방법이 있지요. 내 업으로 만든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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