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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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된 만남
  • 관리자
  • 승인 2007.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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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행자의 목소리

마곡사 로 떠나는 차 안에서 마곡사에 대한 설명과 일정표를 받아서 보니 1시~2시까지가 마곡사의 마가 스님 법문시간이 있더군요. 시작 시간이 1시인가 1시 30분인가 확인을 못해 보았는데 법문시간은 1시간으로 예정되어 있는 것은 정확한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이틀밖에 안 지났는데 벌써 기억이 가물거리네요.) 몇 번 사찰 수련회를 갔을 때 법문을 들은 기억이 있어서 ‘이런 식의 법문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시작부터 파격적이라고나 할까 개인적으로는 재미있었습니다.

점심공양을 마치고 나니 마곡사 내의 한 방으로(이름을 모르겠네요) 모이라는 얘기를 듣고 들어 가보니 마가 스님께서 통나무로 운치 있게 만들어진 찻상에서 차를 준비하고 계셨고, 다른 법우님들은 마가 스님과 함께 둥그렇게 원형으로 앉아서 수박을 들고 계셨습니다. 이때 마가 스님 바로 옆자리 쪽에 제가 앉게 되었지요.

조금 있다가 회장님이 ‘스님께 삼배를 올리겠습니다’ 했더니 스님께서 삼배를 하지 말라고 만류하시면서 일단은 그만 두고 이단으로 바로 가자고 하셨습니다.

먹고 있던 수박에서 수박씨를 각자 다섯 개씩 골라서 손에 쥐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나서 수박씨를 원형으로 둘러앉은 한 가운데에 있는 수구(찻물 따르는 도구)에 입으로 뱉어서 넣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보니 원으로 앉은 한 가운데에 수구가 하나 놓여 있었습니다. 순간 법우님들 사이에 잠깐 당황스런 빛이 보이더군요. 인사도 드리기 전에 스님 앞에서 수박씨를 입에 넣고 불어서 수구에 넣으라고 하시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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