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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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를 기다리며
  • 관리자
  • 승인 2007.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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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향기/ 여름 탈출기

내 나이 쉰이 훌쩍 넘어섰건만, 살아오면서 마음 편하게 피서 한 번 제대로 떠나본 적이 없다. 2남 1녀를 힘겹게 키우다 보니 피서라는 말은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그저 남의 얘기로만 여겨졌다. 사회생활을 하는 나로서는 2~3일 여름휴가를 얻어, 집안일을 하며 쉬는 게 고작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생각만 해도 즐거운 나만의 피서법이 생길 것 같다. 작년 가을에 큰애를 제치고 먼저 결혼한 둘째가 나를 할머니로 만들어 준단다. 우리 동창들은 벌써 할머니가 된 친구들이 꽤 있다. 손자, 손녀의 재롱에 행복 가득한 미소를 머금고 편안한 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들을 보며 가끔은 부러운 생각에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던 터라, 이제 열흘 후면 세상에 태어날 손주 녀석을 본다는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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