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기 풀로 장육금신(丈六金身)을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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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기 풀로 장육금신(丈六金身)을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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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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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가 깃든 산사기행/영덕 운서산(雲棲山) 장육사(莊陸寺

장육금신으로 한 줄기 풀을 만드니임진왜란 전, 장육사 중창불사를 할 때의 일이다. 병든 어머니를 봉양하던 한 목수가 일을 자원하고 나섰다.

어머니의 쾌유를 위해 불사금이라도 내고 싶었건만 그럴 형편이 못 되었다. 목수 일로나마 부처님 일에 힘을 보태고자 했던 것이리라. 그런데 공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목수는 어머니의 죽음을 전해 듣게 되었다. 자신의 정성이 부족했다고 생각한 목수는 결국 종적을 감추고 말았다. 할 수 없이 다른 목수가 남은 공사를 마무리하였으나 기술의 부족으로 대웅전은 뱃머리집이 되었다고 한다.

장육사 대웅전에 남겨진 이야기인데 지금은 잊혀져간 전설처럼 그 뱃머리집 또한 찾아볼 수 없다. 목수의 애틋했던 마음은 지금 장륙사 어디에 남아 있을까?

운서산(雲棲山) 장육사(莊陸寺)는 이곳 영덕 창수면 불암골에서 태어난 나옹 혜근(懶翁惠勤, 1320~1376) 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한다. 장육사 찾아 들어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반송 쉼터’는 ‘나옹 화상과 반송’의 전설을 들려주고 있는데 이야기인 즉 이렇다.

나옹 화상이 출가할 때 지팡이를 바위 위에 거꾸로 꽂아 놓고 “이 지팡이가 살아 있으면 내가 살아 있는 줄 알고 죽으면 내가 죽은 줄 알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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